작품설명

댄싱박프로젝트(DancingPark Project)의 <춤추는 파파 - Story of Man>은 2011년 오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중장년층 남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사회 속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상승되고, 그들의 이야기에는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반면 이 땅에 사는 아빠들에게는 오로지 가족들의 부양과 행복을 위한 희생만이 강요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점점 더 소외되고, 외로워지는 파파들이 춤을 춥니다. 그것은 곧,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몸부림이자, 점차 자신을 잃어가는 상실감에 대한 외침입니다.

우리 아빠, 나의 남편, 혹은 내 친구, 또 혹은 나의 이야기입니다. 보다 쉽고 가깝게 파파들의 목소리와 마음을 전달하고자 일상의 동작들을 변형시켜 움직임을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씨어터적인 스토리 위주의 장면과 속도감 있는 동작들로 구성된 움직임 위주의 장면을 입체적으로 배열하여 보다 쉬운 무용언어로 관객분들과 만나고자 노력했습니다.

2011년 공연되는 <춤추는 파파-Story of Man>은 지난 2009년 7월 시댄스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에서 18분가량의 소품으로 발표되었던 것을 모티브로, 60분 장편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보다 깊어진 파파들의 한숨을,
보다 처절해진 파파들의 몸부림을,
보다 진해진 파파들의 웃음과 눈물을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줄거리

아침 7시,
일어나야한다…몸을 일으킨다…무겁다…
삶이 시작됐다. 정신을 차리자. 전쟁터로 나간다.
나의 가족을 위해 오늘도 시.......작!

오후 3시,
정신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나의 존재
살아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보지만 수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의 존재…….

저녁 9시,
일이 끝나도 집으로 갈 수 없고, 술집으로 향한다.
마시고, 또 마시고, 스트레스로 꽁꽁 얼어버린
나의 근육을 알콜을 몸에 부어 근육을 이완 시킨다.
몸이 괴로워한다. 나의 몸이 흐느껴 운다.

새벽 3시,
이제 몇 시간이면 다시 일어나서 다시 전쟁터로
나가야 하지만 몸이 무겁다. 저 멀리서 희미하게
내 아내와 자식들이 오는 것 같다. 아주 희미하게…….
나는 누구를 위해 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