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는 아버지와 단 둘이 고립된 상태에서 자라온 아이가 아버지의 구속과 집착에서 벗어나 바깥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것이 현실이었는지 꿈이었는지 구별할 수 없는 기묘한 꿈을 꾸고 일어난 것처럼, 아이가 혼돈과 성장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도깨비와 과부댁 등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은 무대 위 유머러스하고 재기 넘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줄거리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진 숲 속. 도깨비들이 사는 늪. 그 도깨비늪보다 더 깊숙한 숲 속에는 마누라 도망간 후 아이에게 집착하여 사는 황노인과 에미가 그립고 세상이 궁금한 아이가 있다. 어늘 밤, 아버지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려 애쓰던 아이는 황노인의 목을 조르게 되고, 그때부터 아이는 눈이 멀고 황노인은 반송장 상태가 되는 꿈결 같은 시간이 시작된다. 한편, 소박 맞아 홀로 사는 과부댁과 정을 통하며 지내던 적도깨비는 과부댁의 청에 이 눈 먼 아이를 과부댁에게 데려다 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