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요즘의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조금 더 열심히, 조금 더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한 순간 어떤 것에서도 의미를
찾지 못하고 모든 것에 무감각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만 남겨진
것 같은 순간. 마치 눈 앞에 투명한 벽을 마주한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우린, 투명한 벽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수조 안에 스스로를 가두곤 합니다. 그렇다면 남겨진 그 수조 안에 잠시
머물러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당장 빠져나와야 하는 걸까요? 연극 [우리 앞에 투명한 벽]은 그
마음 속 수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온통 푸른 물결이 흐르는 공간. 그리고 그곳에 남겨진 두 사람. 이곳이 어디인지, 왜 이곳에
남겨졌는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둘은 걷기 시작한다. 그
발걸음 끝엔 무엇이 있을까. 그 끝에 다다랐을 때 두 사람은 어떤 결말을 마주하게 될까. 알 수
없지만, 모든 것은 그들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