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내뱉지 못했던 말이 있지 않나요?
우리는 참 여러가지 이유로 하고싶은 말을 참고, 흐르는 눈물을 참고, 때론 터지는 웃음을 참으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우리 안을 맴돌다가 밖으로 나오지 못한 이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꾹 참아내고 나면
사라지는걸까요?
혹시, 어딘가에 우리가 차마 뱉어내지 못한 것들이 한데 모여 쌓여있지는 않을까요?
그때의 나는 뱉어내지 못한 것을 나중에라도 누군가 들어준다면, 보아준다면, 알아준다면 참 좋겠다.
연극 차마 내뱉지 못한 것은 이런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차마 내뱉지 못한
것들은 후회와 미련으로 남기 마련이니까요. 누군가의 차마 내뱉지 못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내 안에
맴돌고있는 것은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내뱉지 못한 것에 대한 위로 그리고 내뱉을 수 있다는 응원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줄거리

누군가의 입안을 맴돌던 말, 누군가의 눈에서 흐르지 못한 눈물, 누군가 꾹꾹 참았던 웃음.
우리 안을 맴돌다가 출구를 찾지 못한 모든것들이 색색의 풍선 안에 담겨 모이는 곳.
이곳에는 매일 새로 도착하는 풍선을 터뜨려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풍선지기'들이 있다.
'풍선지기'들은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커다란 풍선을 불어 더 높은 하늘 위로 띄워 보낸다.
누군가 자신들의 이야기도 들어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