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은 해프닝(:우연히 일어난 일. 또는 우발적인 사건)과 헤프 다(:말이나 행동 따위를 삼가거나 아끼는 데가 없이 마구 하는 듯하다)가 섞인 합성어로 우연하게 일어난 일들 속의 헤픈 대화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흘러가며 극의 중심이 되는 한 사건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창작극이다. 제 1장부터 4장까지는 에피소드 마다 두 명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4장부터 6장까지는 이전의 인물들이 재등장하 게 되면서 서로 엮여있는 관계라는 사실이 관객에게 드러나게 된다.
줄거리
새벽 2시 40분, 지하에 위치한 작은 원룸에 전화 벨소리가 소란스럽게 울 린다. 깊은 잠에 빠져있던 선배(남)는 반복되는 시끄러운 소리에 못 이겨 힘 겹게 몸을 일으켠다. 짜증스러운 듯 전화를 받았지만 오랫동안 아무 말도 의문의 상대, 그녀는 선배와 같은 학과를 졸업한 후배(여)이다. ”저 너무 힘들어요. 선배 집에 가고 싶어요.“ 선배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후배이지만 새벽 공기를 은은하게 품은 가로 등 불빛 탓인지 거절할 수 없는 묘한 감정에 빠졌다. 선배는 자신의 주소를 문자로 보냈다. 그렇게 둘이 함께한 새벽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