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24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 선정작
후원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기획의도
프로젝트그룹 같이날자의 무더위 극복을 위한 대환장 블랙코메디 연극. 
“아주 사소한 일이 한 사람의 전부를 지배하게 되는 큰 사건이 되기도 하는
삶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블랙코메디가 왔다”.
이웃과의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코너에 몰리게 된다는 희곡의 치밀한 구성.
점점 꼬여 버리는 상황에 블랙홀처럼 빠져들어 찜통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게 되는 주인공.
융통성을 발휘할지, 메뉴얼대로 해야할지 고민하는 AS센터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딜레마로 인해 벌어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동극.

한윤섭 작가의 <세상은 덥다>는 소통의 부재로 인한 이웃간의 갈등을 통해 벌어지는 
사건으로 더위를 대하는 현대인의 단면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들여다본다.
작가는 현대인은 왜 이렇게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현대인은 개인적이고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타인과 소통하지못하는 구석이 있다. 우리는 그 소통의 부재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이웃사촌이 무색한 현대사회에 던지는 작품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세상은 덥다> 공연을 7월 한 여름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 유준기 연출은 이렇게 말했다.
"희곡이 주는 사실성이 좋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있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더위가 심할수록 불쾌지수도 높아져서 충동적인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실험극이라면 극장의 에어컨을 모두 끄고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관객들에게 주인공의 상황이 온몸으로 와 닿을테니까.
그러나 배우들과 관객들을 위하여 에어컨을 풀가동 시키고 공연을 할 것이다.
<세상은 덥다>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블랙코메디니까." 

 

줄거리

“에어컨을 고쳐 쓰는 게 뭐가 잘못이에요?”
더운 여름,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에어컨 실외기. 
각자의 원칙과 입장만 주장하다가 결국 고장난 에어컨.
고객의 말을 듣지 않는 친절한 AS 센터 사람들....
더위 전쟁이 시작됐다.
주인공 민석이 겪는 갈등의 시작은 실외기를 남의 작업실 문 앞에 설치한 이웃의 사소한
실수였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작가인 민석은 작업실 뒷문 쪽으로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에어컨 
실외기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건물 2층에 이사 온 사무실에서 설치한 실외기였다.
민석은 그 실외기를 주차장 쪽으로 옮길 것을 주장하지만 반대에 부딪히고 며칠 후 
설상가상 민석의 에어컨이 고장 난다.
에어컨을 수리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다.
각자의 원칙과 다른 입장 차이에 가려진 상황은 점점 꼬여 버리기 시작한다.
한여름 더위와 고장난 에어컨과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
뜻대로 되지 않는 모든 것들이 만든 더위는
높아지는 불쾌지수와 함께 점점 민석을 열 받게 한다.
“더운데 그냥 제발 에어컨 좀 고칩시다.”
......
더위 전쟁에서 민석은 과연 승리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