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었던 그의 나이 29세에 아주 독특한 장막이 탄생하는데 바로
숲귀신 Леший (레쉬이) 인 것이다. (이는 10년 후에 바냐삼촌으로개작된다)
1889년 탈고 후 12월에 발표된 후 공연 뿐 아니라 희곡 자체에도
평단에서 부정적이었는데 ‘훌륭하게 각색된 소설이지 드라마는 아니다’
라는 평들이 일반적이었는데 작가 본인 스스로도 생전에 재공연을 불허할
정도로 참담한 좌절을 맛 본 작품이다.
이 <숲귀신>은 그가 사후에야 재평가 되어 많이 언급되고 연구되었지만
실은 본토에서도 아주 드물게 공연되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 체홉탄생 150주년을 맞아 연출가 전훈이 새로 번역,
연출한 것이 국내에 초연이다.
당시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 한국대표작으로 초청되기도 하였다.
안똔체홉극장 개관기념으로 2014년에 재공연되었고, 10주년 기념으로
올해 다시 공연된다.
<바냐삼촌>과 상당부분 비슷하여 많은 부분이 혼돈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주제의 경우 <바냐삼촌>은 ‘삶은 어둡고 힘들지만 살아내야한다’
인데 반해 <숲귀신>은 ‘허무한 삶은 끝냄이 마땅하다. 하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그것과는 상관없이 웃기게도 또 살아간다. 자연을 지키는 것이

그러한 인간성의 회복이다.’ 라는 다소 중구난방한 주제와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결말이 사뭇 혼돈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보드빌스러운 작품분위기 속에서 젊은 체홉의 거친 열정과 세상에
하고싶은 말들이 많은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