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류석훈 댄스컴퍼니 더바디 우수 레파토리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2009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초연작,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후지원 선정
(재)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파토리 기획작품 선정
2009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초연 당시 2회 전석 매진사태가 증명하듯, 많은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댄스컴퍼니 더바디의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이 1차 서류심사와 2차 본심을 거쳐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후지원에 선정되었다. 이에 안무가 류석훈은 같은 주제이지만 2년 전 과는 다른 새로운 세트와 무용수 구성을 통해서 같은 제목의 작품이지만 새로운 작품의 느낌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은 (재)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공연 레파토리에 선정되었다. 매년 꾸준한 창작 작업을 하는 류석훈의 탄탄한 안무력과 무용수들의 발전된 테크닉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2011년 상반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우리의 현실 무관심하고 형식적인 삶을 통해 만들어진 이기적인 우리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짚어 나가는 과정. 그 속에 묻어나는 안무가 특유의 위트와 순수함.
동명 영화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을 모티브로 한 이번작품은 영화와 같은 내용을 단순히 춤으로 표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무가가 작품 속에서 느낀 세월과 시간 속에서의 존재에 대한 망각과 갈등, 안무가가 보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흐트러진 시간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고자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극복하기 위해 경계를 넘듯 우리도 하루하루 삶이라는 벽을 허물고 시간이라는 경계를 건너야만 한다. 시간은 흐르고, 그 흐르는 시간을 의식하지 못한 채 늙어 삶을 돌아 볼 때, 세월이라는 경계 앞에서 넘어야 하는지, 그대로 멈추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 고민 안에서 우린 꿈을 꾸고, 즐기며 그 살아온 흔적의 향기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꾼다.
즉, 취한 말은 소통의 부제 상황에서 기다림과 세월이라는 경계를 건너는 이야기와 이미지 속에서 베케트적 상상력을 통해 소통 단절된 감각적 일상에 취해 있는 현대인의 마음 속의 불안함, 고독, 단절, 회귀본능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남성안무가와 여성무용수 11명의 조화
남성무용수와는 다른 또 다른 압축된 에너지!!!
이번작품은 여성무용수 11명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남성무용수들의 에너지에 뒤지지 않는 여성 군무의 에너지와 위트가 발휘될 것이다. 여성무용수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여성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중성적인 느낌을 좀 더 강조하고자 한다. 작품 속에서 추상적이고 단편적인 극이 아닌 이미지의 형태를 위트있고 긴장감 있는 음악과 여성군무의 움직임으로 그려낼 것이다. 이 작품 속에서 여성 무용수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진실 된 이야기이기 전에 우리의 현실이고 무관심하나 형식적 삶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의 잃어버린 기억이다.
2009년 초연당시, 4가지 구성으로 연결된 꼴라쥬 형식이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이를 7가지 구성으로 확장하여 좀 더 섬세하고 강렬하게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작품내용
작품 <취한 말들의 시간>은 단절적 소통부제의 상황을 꼴라쥬적 구성으로 연결한 공간 탐험기이다. 세기적 뉴 페러다임인 의식과 존재의 문제는 19세기초반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로부터 시작하여 아직까지 풀지 못하는 숙제처럼 인간의 감각기관과 인지관계에 대해 연구되고 있으나 명백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눈과 귀, 피부와 같이 오감을 통해 단 한순간 우리는 약 백만개 이상의 정보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우리가 인식 할 수 있는 기억은 약 40개, 나머지의 이미지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사람들은 사라져 버린 기억이라 이야기도 하고 혹은 분명히 눈 앞에서 벌어진 사건임에도 이를 잃어버린 시간이라 생각조차 못하고 쉽게 지나쳐버린다. 하지만 인간이 무엇인가에 익숙함을 느끼거나 어떤 일을 결정할 때 혹은 향수적 감성으로 울음이나 웃음이 나는 것 , 행복이나 불안, 공포 등의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이것을 본능적(Instinct)적 대처라 부른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안에 잃어버린 스쳐지나간 수없이 많은 정보들이 만들어낸 감각적 일상의 다른 이름 즉 무의식 때문이다. 작품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에서는 같은 공간 속 서로 다른 기다림의 이야기들과 오지 않을 사건들이 만들어내는 관계,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상한 순간들의 이야기들을 부조리적 이미지 구도의 형태로 펼쳐낸다.

작품구성
S#1 조용한 독백
S#2 단절된 소통 
S#3 의식과 무의식의 테이블 
S#4 향수적 감성
S#5 감각적 일상 
S#6 다이어리
S#7 취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