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후성이네는 뚜렷한 인물들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자 각자의 사연이 펼쳐집니다.
누구는 옛 생각에 설레어 미소를 짓고, 누구는 다시 넥타이를 고쳐 맵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들을 다시 받아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품은 사회를 통한 후천적인 약자를 대변합니다.
누구나 사정이 생기고 사연이 만들어집니다.
작품을 통해 어쩌면 다가올 사연에 절망 대신 희망의 씨앗을 품고자 합니다.

줄거리

찬바람 드나드는 저녁,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후성이를 찾아옵니다.
어색함도 잠시 오늘밤 이들은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됩니다.
남자는 이제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며

넥타이로 생을 마감하려 합니다.

여자는 가족에게 버림을 받아 바퀴 달린 가방을 끌고 이곳에 옵니다.

노인은 친구들이 하나씩 떠나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생의 마감이 언제인지 늘 고민합니다.
후성이는 사람들에게 찌그러진 캔커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날 후성이는 노인의 약을 옥상 밖으로 던져 버리는데
그날 노인은 남은 약을 먹고 거품을 뭅니다.

그날 밤, 날이 차서 더는 안되겠다며 여자도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바쁘지 않던 사람들이 바빠지기 시작하고 후성이는 남자가 마시다가 남긴 소주를 들이킵니다.
창문너머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후성이는 축축하겠다며 떠나는 이들을 걱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