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고트(GOTT)〉는 전통적인 선과 악이 대립하거나, 참과 거짓, 미와 추를 분별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것은 선과 선의 충돌, 참과 참의 대립, 즉 저마다 옳은 가치로 팽팽하게 맞서며 합의 과정에서 서로의 차이를 알아가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국가와 사회가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점을 제시한다. 또한 개인의 자유와 국가의 권한, 시민으로서의 자유와 공동체의 합의, 현실 세계에서의 복잡한 윤리적 선택과 결과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줄거리
2년 전 부인과 사별한 게르트너는 사망조력(조력사망)을 통해 생을 마치고자 한다. 게르트너는 의약품 의료기기 연방 연구소에 사망조력(조력사망)을 위한 처방전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몸과 정신이 건강한 게르트너의 청원은 기각된다. 이에 의사, 변호사, 법학자, 의학자, 종교인 등의 전문가와 함께 윤리위원회를 소집한다. 팽팽한 논쟁 끝에 위원장은 잠깐의 휴정과 관객 투표를 시행한다. 투표 결과의 발표와 함께 위원장의 최후의 변론이 이어지고 윤리위원회는 폐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