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5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 32% 2045년에는 37.1%로 증가할 전망! 
 2019년 659명, 2020년 845명, 2021년 953명으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늘어나는 고독사의 실태!
2020년 고독사 발생 건수 4196건으로 2013년에 비해 2.5배 늘어!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는 ‘유품 정리 의뢰 중 30% 정도가 청년 고독사’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청년층, 고독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중장년층! 다만 청년 고독사는 다른 세대보다 극단적인 경향을 띄어!

 이 지원서를 쓰는 동안에도 기사가 보였다. 탈북민의 고독사. 고독사 기사는 요즘 보기 드문 기사가 아니다. 처음 고독사 기사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다가 시어머니를 잃은 시아버지의 급격한 건강 악화. 무엇이 그분을 그렇게 빠르게 이 세상을 등지게 했을까 생각하다가 그것이 고독이 아니었을까 하는 어렴풋하면서 어설펐던 나의 추측이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을 때까지 너무나도 많은 기사를 보았다. 사람의 생을 마감하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누구도 관심 갖지 않은 인간으로, 언제 죽음을 맞이했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로 가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고독사를 무턱대고 막을 순 없다. 우린 신도 아니고 죽음의 순간까지는 막을 수 없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독생을 살펴야 한다. 
 고독사는 마치 가족들과의 단절이 큰 원인 중의 하나처럼 다뤄진다. 지금은 초핵가족화가 되었다고들 한다. 이미 가족의 형태는 무너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독사의 원인과 대책을 가족에서 찾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그럼 사회에서의 가족은 형성이 불가능한가. 물론 가족처럼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런 관계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따뜻한 어깨 하나 함께 먹는 밥 한 끼. 자주 물어주는 안부. 지속적인 관심. 이런 것들을 누군가가 나에게, 내가 누군가에게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사회화의 가족 형태가 아닐까? 그렇게 또다른 가족의 형태가 생겨난다면 우리 사회의 고독생, 고독사에 대한 작은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이 사회의 단 한사람의 고독이 잦아들 수 있지 않을까..?
 

줄거리

어둠 속에서 범죄의 현장인지 은닉의 현장인지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고독사로 죽어 시체가 부패해버린 곳을 정리하는 유품 정리사들이다. 어느날 죽은 지 보름이 돼서야 발견된 어떤 여인의 방을 피우는 일을 맡게 된다. 그곳에서 발견된 꼬깃한 480만원. 그리고 '딸을 찾아서 꼭 전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씌여진 편지. 하지만 이미 인생을 포기해버린 21살의 그녀를 찾아 마을로 데려오는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누구도 믿지 않는 어린 소녀. 그러나 그렇게 가만히 놔둘 4인방이 아니다. 이제 시작한다. 죽고자 하는 사람과 살리고자 하는 이들의 사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