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린 정말 사랑을 해본 적 있을까? 설레는 만남과 아쉬운 헤어짐 속에서, 정말 내 사랑이었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질문만으로도 벌써 난관에 봉착한다. 사랑이 대체 뭘까? 수 많은 대답이 있을 테고 정답은 없겠지만, 이별의 순간에서도 서로에게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아!’ 라고 외칠 수 있는 게 가장 사랑 다운 것 아닐까.  
도준과 지혜의 연애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뻔한 연애’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들은 이 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이 세상 물정 모르고, 아직 어른이 덜 됐기 때문이 아니다. 사랑을 포장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용감함이 있기 때문이다. 후회하지 않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결말에 다다를수록 그들은 ‘어른이 되어도 계속 로미오와 줄리엣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어른이 아니어서 할 수 있는 낭만적인 연애가 아니라,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더 낭만적일 수 있는 사랑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웃음과 더불어, 어른이 되느라 꽁꽁 감추게 되었던 사랑의 씨앗을 다시금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줄거리

아직 못해 본 게 많은 29살 늦깎이 대학생 정도준. 눈 떠보니 웬걸. 한참 어린 저승사자에게 사망을 선고받는다. 가장 억울한 건 아직 동정도 못 뗐다는 사실. 그러나 그에게 기회는 있다. 딱하게 여긴 저승사자는 도준에게 사흘의 시간을 준다. 주어진 시간은 사흘, 어떻게든 사랑을 해보고 싶은데. 하필이면 1년 전, 처참하게 망쳐버렸던 여자친구와의 1주년으로 돌아가고 만다. 세상이 도준을 억까한다.   
내겐 너무 어려운 그녀 지혜. 문제의 1주년으로 돌아가 조인트부터 까이고 시작하는 도준. 단란한 데이트는 개뿔, 단짝 친구 승환과 술을 기울이는 걸 보니 사흘이 가망없이 흘러갈거란 예감이 든다. 그때 불현 듯 날짜를 보니 떠오르는 사실. 지혜가 당장 이틀 뒤 신입 사원 캠프를 가다가 교통사고가 난다는 것. 동정을 떼겠다는 다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사랑하는 그녀를 사고로부터 지켜야만 한다는 생각 뿐. 단짝 승환과 어딘가 친근한 파키스탄 배달부 샤잠, 세 남자는 지혜를 지키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도준은 과연 후회없는 사흘을 보내고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지혜를 사고로부터 구하고 마지막 날에는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캐릭터

도준 | 살짝 부족한점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지혜를 생각하는 지혜의 남자친구

지혜 | 도준만을 바라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도준의 여자친구

멀티 | 1인6역 씬스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