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희단거리패는 지난 해 루마니아의 '햄릿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초청되어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연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햄릿><리어왕><한 여름 밤의 꿈><해오라기와 솔모(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한국적 수용에서 독창적이고 선구적인 역할을 해낸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2011년 연희단거리패는 영국 국립극장 스튜디오의 젊은 연출가 알렉산더 젤딘, 무대미술가 사말 블랙이 함께 하는 <맥베스>를 선보인다. 연희단거리패 4대 햄릿으로 2009년 햄릿을 맡아 호평을 받은 윤정섭이 맥베스를 통해 광기와 불안이 극대화된 심리연기에 도전하고, 연희단거리패 대표배우 김소희가 맥베스 부인으로 분하면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여주인공들 모두 소화하게 된다. 또한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배우들과 스텝진이 함께 만들어 내는 이번 공연은 한국과 영국, 두 문화 간의 교류의 차원만이 아니라 현대의 젊은 연극인들이 셰익스피어를 어떻게 동시대의 무대언어로 풀어내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문학적인 언어들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현대 사호를 함춤적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세트를 연상시키는 무대와 공연도중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카메라 사용을 통해 매우 고전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셰익스피어 공연으로 재탄생될 것입니다.

줄거리

맥베스와 벵코우는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귀환하는 길에 마녀들을 만나 맥베스가 코더 영주가 되고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과 벵코우의 자손들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마녀의 예언대로 갑작스럽게 코더영주에 오른 맥베스는 왕이 될 거라는 예언에 사로잡히게 되고 이 비밀을 나누던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은 자신의 집에 초청된 덩컨 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다. 덩컨의 아들 말컴과 도널베인에게 살인죄를 떠넘기려하지만 덩컨 시해에 대한 의심의 시선들이 맥베스 주변을 감싸게 되고 맥베스는 예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뱅코우와 그 아들 플리안스를 살해하려 한다. 뱅코우는 죽었지만 플리안스는 도망치고 불안감에 휩싸인 맥베스는 뱅코우의 유령을 목격하며 대관식을 망치게 된다. 맥베스는 시작부터 불안한 왕위를 지키기 위해 계속되는 살인과 폭력을 일삼는다.
한편 맥더프는 맥베스의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고 이를 눈치챈 맥베스는 맥더프 일가를 살해한다. 맥더프는 해외에 도피한 말콤왕자를 설득하여 맥베스를 칠 준비를 갖추고 맥베스를 압박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