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진보, 발전, 성장은 변화 없이 불가능하고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 사람은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 라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처럼, 나를 바꾸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를 변화시키고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 작품의 관점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기
위해 변해가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화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에서부터 착안했다.
[캔디다]에서 ‘삼각관계’라는 소재 자체는 진부하지만 내용은 사랑에 대한 수준 높은 문학적,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1894년에 쓰여진 고전 희곡이지만 인간에게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고찰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으로써, 연출 장수진은 동시대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연출 컨셉을 잡았다. 고전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담론인 MZ세대, 기성세대 간의 갈등과 그 갈등의 원인 속에서
동시대 사회의 결혼과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극에 녹였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담대한 질문을 하며, 사랑과 결혼은 지극히
보수적이었던 당대의 관습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하며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한 단초를
전달한다.

줄거리

목사로서 소명의식과 남편이자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로 주변 인물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모렐, 그가 여행 중에 만난 젊은 음유시인 유진.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한 아내
캔디다. 그녀를 두고 각 인물들이 그리는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통해 언쟁을 벌이는 남녀
삼각관계를 소재로 한 전형적인 멜로드라마 형태의 소극이다.
등장인물이 6명에 불과한 극이지만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에 대해 아내가 남편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형태가
무엇인지를 날카롭게 질문한다.

캐릭터

제임스 모렐 | 아내 캔디다를 사랑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신의를 얻는 목사

렉시 밀 | 모렐 밑에서 근무하는 부목사. 모렐을 선망함.

유진 마치뱅크스 | 캔디다를 사랑하게 된 젊은 음유시인. 모렐을 경계함.

버게스 | 캔디다의 아빠. 허세가 있고 뻔뻔함.

캔디다 | 모렐의 아내. 고상하고 차분한 가정주부.

프로서파인 가넷 | 모렐의 비서. 사랑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