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몰락하기에 다시 떠오를 우리의 세계, 우리의 이야기” [세계몰락감]은 어떠한 충격적인 경험으로 인해 자신의 내부 세계가 무너져 내려 자신을 감싸고 있는 외부 세계 또한 완전히 몰락할 것 같은 감각을 표현한 단어다. 영원할 것 같았던 관계,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던 세계가 무너진 이후 처음으로 ‘나’ 와 ‘세계’를 마주하게 된 청소년 현재의 이야기다. 작품 개발 과정에서 청소년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주목한 청소년들의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발전된 [세계몰락감]은 2023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 공연에 이어 2024년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다시 펼쳐진다. 무너지는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청소년과 그 시기를 지나온 어른 모두와 연결되고자 한다.

줄거리

경기도 외곽의 한 매립지인 인공신도시. 중학교 3학년생인 현재, 제이, 윤비는 자신의 그림자를 공유하며 절친한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세 명의 관계는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하고, 현재는 몰락의 소리를 감각한다. 세계는 기후위기로 멸망해 가고 있고 매립지인 이 도시는 언제 가라앉을지 모른다. 현재의 세계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