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을 꿈으로 생각하는 사춘기 시절 벌어진 오해와 진실 사이에서 부모의 역할을 무엇인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고, 딸도 아들도 자식 된 것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 같다고 하지만, 똑같을 순 없다.

때론 직접적으로 사과하지 않아도 그 마음이 헤아려지거나 아무 말 없이도 가족이기에 용서가 되는 일이 있다. 누구도 선택하여 가족이라는 공동체 속으로 들어오지 않았지만, 가족애(愛)야말로 끈끈함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물보다 진한 듯싶다.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철민과 동훈은 불심검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어른들이 지켜줘야 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채기를 내며 자라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언젠가 한 번쯤은 오해를 산다. 그것은 트라우마를 남을 수 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치유된다. 철민은 아무것도 모른 채 친구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다가 경찰서에 잡혀 왔다. 그리고 그날 우연히 가장 친한 후배 동훈이가 죽었다.

세상의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어느새 철민은 살인자가 되어 있다. 지워버리고 싶은 죽음의 추억 앞에 놓인 철민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곤, 가족이 있는 집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