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옛날 아주 먼 옛날, 우주 항해하는 탐사선 갈릴레오가 소행성 243 이다(Ida)를 접근 통과하던 때. 연극 ‘큰 별 관광’은 1993년 지방 소도시 갈대밭 아지트를 배경으로 서울로 상경하고픈 6명의 시골 청춘 남녀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별은 언제나 머리 위에만 뜨는 걸까요. 간절히 꿈꾸고 소망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상황 때문에 번번이 좌절하는 이들의 성장담은 우리 시대의 비극일지 희극일지. 살면서 우리가 만나는 거듭하는 악재 속에서, 이 작품은 그에 관한 조금은 유쾌한 응전 방식, 혹은 마주섬 그 자체를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가 미래로 간다 말하고, 미래의 모습만 그리기 여념 없는 지금, 어쩌면 아직 비스듬히 우릴 바라보는 과거의 한 시절로 돌아가 한껏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우리의 예전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때로부터 우린 얼마나 멀어졌는지, 나아가며 발전했는지, 멀리 멀게만 느껴지는 과거로부터 도착한 그 시절과 이 시대의 큰 별은 제각기 어떤 빛으로 남아있는지 질문하고자 합니다.

줄거리

‘우리 드라마에 심각한 사건사고 따윈 필요 없다고!’

 한적한 지방 소도시, 가인이 무작정 떠난 대전 엑스포 세계박람회 자원봉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밤. 6명의 시골 청춘 남녀는 갈대 아지트에서 기쁨의 환영파티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가인은 큰 사업 경영하는 관계자로부터 취업 추천서를 받았다는 소식 전하고, 패밀리는 그들의 오랜 바람인 서울 상경을 현실로 만들 기회가 생겼다며 기뻐하지만. 그간 서울 자취방을 얻기 위해 함께 모았던 공금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설상가상, 서울에선 알 수 없는 반 국가세력에 의한 테러와 도시 봉쇄란 잿빛 뉴스가 들려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