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유럽을 뒤흔든 금지된 화제작, 한국 사회를 비추다!]
1980년, 극작가 류드밀라 라쥬몹스까야 (Lyudmila Razumovskaya)가 구소련 문화부의 의뢰를 받고 쓴 이 작품은 1981년 구소련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른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창작되었지만 여전히 현재 사회를 날카롭게 관통하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관객들로 하여금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를 투영하게 하며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물음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양심을 지키는 삶 vs 타협하는 삶.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신랄한 고찰]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 열쇠의 획득과 그에 따른 성적 정정 요청 사건이라는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의 구조 속에 다섯 인물들의 상대적이고 때로는 절대적인 관계들 그려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담아내고 있다.
 

줄거리

고등학교 수학 선생 엘레나 세르게에브나의 생일. 
늦은저녁 한 무리의 학생들이 엘레나의 집을 방문한다.
랼랴와 빠샤, 비짜, 그리고 발로자.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네고 제자들의 정성 어린 마음에 감격한 엘레나는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을 맞이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축하드려요 엘레나 세르게예브나!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이예요. 우리반에서요 ”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학생들은 엘레나에게 조심스러운 부탁을 한다.
 답안지가 있는 학교 금고의 열쇠를 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

 " 제가 선생님 말을 가지고 얽맬지도 모르는데 무섭지 않으세요?”

 엘레나는 제자들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거절하지만 상황은 엘레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