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살면서 자기 삶을 제대로 깨닫는 인간이 있을까요? 매 순간마다요?.......

쏜톤 와일더(Thornton Wilder)의 '우리 읍내(Our Town)'는 1938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메카터극장에서의 초연이후 전세계에서 하루도 공연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손꼽히는 현대의 명작이다.

손톤 와일더는 이 작품을 통하여 이 우주에 펼쳐진 영겁의 시점에서 볼 때 우리가 사는 한세상은 참으로 짧은 시간에 불과하지만, 그럴수록 한 순간 순간이 너무나 아깝고 소중한 것이며, 우리의 삶이란 신이 내려준 축복받은 선물임을 우리들이 깨달아 주기를 조용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작품의 번안 및 연출을 맡은 극단 노을 오세곤예술감독은 기독교 문화 중심적인 미국 중서부 소읍이라는 배경을 충남아산 신창면으로 바꿔 향토색 짙은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이것은 향후 어떤 지역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치환할 수 있는 번안의 틀이 될 것이며, 지역 홍보나 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우리읍내'는 열리고 닫히는 막도 없고, 사실적인 무대장치도 없다. 몇 가지 대ㆍ소도구밖에 없는 텅 빈 무대 위에서 오직 연기자들의 상상력을 통한 연기력에 의존하여 극이 진행될 뿐이다.

줄거리

제1막 - <1971년 봄> 주제 - 신창읍내의 하루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활기찬 아침부터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평범한 <일상생활>이 펼쳐진다.

제2막 - <1978년 여름>(1976년 삽입) 주제 - 사랑과 결혼
결혼식날 양쪽 집안의 들뜬 그러나 한편 심란한 분위기가 전개되고, 이어 회상 장면으로 두 집안의 자녀인 철수와 영희가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이 보여지고, 마침내 동네 사람들의 사랑과 축복속에 전통혼례식이 거행된다.

제3막 - <1983년 여름>(1969년 삽입) 주제 - 죽음과 영원한 그 무엇
영희는 해산하다 죽음을 맞는다. 무덤으로 가서 죽은 사람들과 조우한다. 영희는 산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게 되고, 결국 삶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본인의 12번째 생일 시점인 이승으로 돌아가게 된다.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무덤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금 이순간의 인생을 소중히 살아야 하는 것은 일회적인 인생과 절대적인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