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공연장상주단체육성사업

상주단체신작시리즈 2

아가멤논


1.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시민
고대 그리스는 민주주의의 발상지이다. 당시 여성이나 노예는 정치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시민들은 아고라에 모여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왕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아이스퀼로스의 <아가멤논>은 이러한 적극적인 시민들의 의견 개진과 권력과의 팽팽한 긴장관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가멤논>의 주인공들인 코러스들과 같이 적극적으로 의지를 드러내고 권력과 직접 맞부딪혀 싸우는 것이 아닐까? 지금 우리에게 모델이 되는 시민들의 모습을 드러내어 지금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용기를 얻는 것이 이번 작품의 큰 의미중의 하나일 것이다.

2. 왕의 죽음 - 시민들의 꿈
“나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그런 자리에 오르면 뻔뻔해지는지, 아니면 뻔뻔한 자들이 그런 자리에 오르는지 정확하게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 홍세화

예나 지금이나 권력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주 업으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인지 항상 시민들은 권력에 있는 자들을 아래로 끌어내리려 하고 그것은 항상 정당하다. 지금의 현실도 그리 다르지 않다. <아가멤논>은 그러한 ‘시민들의 꿈’이 실현되는 작품이다.

3. 희랍비극과 전통연희 양식의 만남
2002년 ‘산대백희’라는 형식의 연극을 고민하면서 언젠가는 꼭 희랍비극을 우리 전통연희의 양식을 빌어 공연해 보려고 생각해왔다. 인류 최초의 연극으로 전해지고 있는 <아가멤논>을 극단 우투리의 ‘산대백희’형식을 통해서 표현한다. 다수의 코러스가 주인공이 되는 <아가멤논>의 현대성과 우리 전통연희 양식이 가진 현대적 요소들이 만나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 될 것이다. 코러스들은 우리 연극의 전형적 인물들로 형상화되고 놀고, 씹고, 춤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