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상 풍조에 가해지는 기지 넘치는 비판과 조소!

최근 태아의 남녀성별을 고지 금지 의료법 조항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헌법 불합치'란 것이 영구적인 조치가 아닌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그 법을 존속시키는 결정이므로 결국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태아의 목숨을
국가에서조차 방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태아 성감별과 낙태에 관한 익살스럽지만 품위가 살아있는 상황과 대사!

태아 성감별과 남존여비의 현재 우리의 고지식한 악습을 황씨가문의
아들낳기 프로젝트를 통해 산랄하게 비판하면서도 그 상황만큼은
해학적으로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국의 샤머니즘, 그리고 귀신조차 고유의 색깔로 풀어내다!

작가는 작품흐름의 가장 주된 인물인 홍장군을 통해 무속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업보의 무거운 짐과 동시에 인간으로써 느낄 수 밖에 아픔을 드러냄으로써
결국 낙태귀 미연이를 단지 귀신이 아닌 인간이 되길 소망하는 하나의 여혼으로
해석해 작품을 풀어내고 있다.

줄거리

미연이를 잡기위한 신과 박수무당 홍장군의 코믹 쟁탈전!!

황씨가문의 팔대독자, 황수남. 서른살 나이에 딸만 내리 다섯.
그런데도 아들을 봐야겠다는 극성스런 수남의 모친은 산부인과에서 이상한 일을 접한다.
딸을 낳으면 멀쩡한데 아들을 낳는 산모들은 중태에다가 무조건 사내아이만 죽어나오는 것이다.

이에 모친은 박수무당인 홍장군을 찾아가 사연을 전해 듣는데, 이는 미연이라는 낙태귀의 소행.
미연은 천년을 돌고 돌아 잡은 인간의 생을 딸이라는 이유로 모두 죽임을 당했던 한 많은 귀신이다.

수남네가 아들을 순산하기 위해서도 미연의 문제는 해결되어야 할 일.
결국, 삼신할매와 염라국 저승사자까지 인간세상으로 내려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