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당대 전세계 음악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실내악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가 2005 통영국제음악제 가을시즌을 맞아 한국의 통영을 찾는다. 그들이 자랑하는 바로크와 전기 고전파의 레퍼토리를 넘어서, 이번 연주회에서는 윤이상을 포함한 신선한 현대음악을 소개하고자 한다. C.P.E.바하, 모차르트, 드보르작에 이르는 다양한 연주곡 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역시 윤이상의 “Tapis pour Cordes(1987)”. 자유로운 나래를 펼치는 인간적 감흥을 묘사적 감성으로 그려낸 그들의 표현력이 귀를 사로잡는다. 두터운 레퍼토리 층을 보유한 전기 고전파 작품 중에서는 C.P.E.바하의 협주곡이 연주되며, 원전 해석의 독창성에 있어서 유럽 전역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피터 폰 빈하르트가 협연한다. (JYoon)
J.S. 바하에서 모차르트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정평이 나 있는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 음악팬들은 그들에게 ‘품격과 도전정신을 동시에 갖춘 아티스트 집단’이라는 최고의 별칭을 붙여 주었다. J.S. 바하와 모차르트의 작품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과 탁월한 표현력은 당대 어느 연주단체의 추종도 불허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들이 J.S.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과 마태 수난곡의 레코딩으로 일약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된 일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바로크와 전기 고전파에 이르는 심도 높은 해석뿐만 아니라, 그들이 심혈을 기울여온 또 하나의 영역은 바로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번에 통영을 찾아온 이유도 바로 이것. 세계 최고의 현대음악 작곡가인 윤이상의 고향에서 그의 작품을 연주하면서 그의 가치관 형성에 밑거름을 제공한 통영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싶은 것이다. 낭만파의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바로크와 현대 음악의 자유로운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있는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이제 명실상부한 지구상 최고의 연주 단체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