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가 서울시향에 데뷔한다. 2023년 가을 가드너가 자신이 수석 지휘자로 재임 중인 런던 필하모닉을 이끌고 처음 내한했을 때 고화질 TV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었는데, 첫 곡인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과 메인 프로그램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에서도 작곡가가 그린 음의 풍경화를 동영상처럼 펼칠지 기대된다.
“가장 완벽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텔레그래프)란 평을 받았던 제임스 에네스의 협연도 화제다. 2022년 알반 베르크 바이올린 협주곡을 서울시향과 협연하며 현대음악에서 서정성을 길어냈던 그가 이번에는 월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야샤 하이페츠를 위해 작곡한 이 작품의 현란한 기교와 그 안에 깃든 서정성을 표현하기에 제임스 에네스의 협연은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