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른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적 제도에 의하면 물리적으로 어떤 나이가 되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정해진 연령에 학교에 들어가 의무교육을 받고, 성인으로서의 의무와 권한을 갖게 되고, 남성은 병역을 해결하기도 한다. 제도가 아닌 관습으로도 어떤 나이대에 따라 의무를 갖기도 한다. 결혼은 대략 언제쯤, 취업은 언제쯤, 어느 나이가 되면 재산은 어느 정도에 어떤 위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른’이 된다고 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물리적인 나이에 따라 제도와 관습에 부합하는 적당한 사회적 역량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는가? 정확히 ‘어른’의 정의는 내릴 수 없지만 본 작품을 통해 관객과 각자의 정의를 내려보고자 한다.
 

줄거리

<22년을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
석봉은 점심시간이면 농구를 즐기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공부는 못하지만 만화 <슬램덩크>를 좋아하고,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만화 주인공 ‘서태웅’을 동경했던 소년이었다. 어느 날 농구를 하다 머리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지고, 그렇게 22년이 흐른다. 기적적으로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석봉은 이제 41살 중년이 되었다. 22년 동안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고, 석봉을 치료하던 의사 선생님과 재혼했다. 석봉에겐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낯선 세상이다. 새로운 삶을 이어가기 위해 석봉은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며 19살짜리 친구 이화를 만난다. 과거의 기억만 갖고 있던 석봉에게 사람들은 이제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라고 조언한다. 석봉은 이런 현재를 만든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22년 전 자신의 머리를 다치게 한 오일에게 복수하기로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