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러나 21세기에 대한 단단한 저항

2011년을 맞이해 연희단거리패와 게릴라극장이 기획한 젊은 극작가전은 201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크리스마스에 30만원 만날 확률>과 최종심의에 오른 <가을비>와 <그때 우린 어디로 가야하나>그리고 2004년 대산대학문학상 희곡상을 받고, '울고있는 저 여자'로 공연 되었던 <마지막녹음> 네 작품을 선보인다.

그 동안 게릴라극장에서 선보였던 젊은 극작가들은 현재 한국 연극계에서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원전유서> <방바닥 긁는 남자> <길바닥에 나앉다>의 김지훈 작가도 작가전을 통해 <양날의 검>이란 작품으로 데뷔하였고 <울고 있는 저 여자>의 김현영씨, <카나리아 핀 식탄>의 이주영씨, <램프의 요정>의 남상욱씨 등이 현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젊은 극작가전에서도 신선한 발상과 섬세한 감성으로 동시대를 이야기하는 젊은 작가들과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연출과 배우들이 만나 만들어내는 활력과 앙상블을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30만원 만날 확률>
2011년 부산일보와 서울신문에 각기 다른 작품으로 당선된 오세혁

희극성과 비극성을 동시에... 꽉찬 균형감 보여줘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신춘단막극제의 참가작으로 공연된다.이번 극작가전에 참가하는 오세혁 작가는 부산일보와 서울신문 두 신문의 신춘문예에 각각의 작품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강한 희극성 뒤에 잔잔히 숨어있는 인간을 향한 강렬한 그리움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연극성이 강한 작품들로 벌써부터 공연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은 아버지 엄마 아들이 30만원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작품으로, 웃음과 감동이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지하철에서 왈츠를>
2011 부산일보 최종후보작 <그때 우린 어디로 가야하나> 절벽을 향해 달릴 수 밖에 없는 들소와 같은 현대인의 삶을 날카롭고 감각적인 대사로 표현한 김경란
이번 극작가전에 참가하는 김경란 작가의 작품은 지하철을 배경으로 현대 사회의 우울한 영혼과 인간의 조우를 통해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죽어가는 인간을 이야기한다. 낭떠러지를 향해 달릴 수 밖에 없는 들소의 군집행동과 현대 사회의 구조 속에 틀어박힌 인간의 비유를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한번 쯤 돌아보고 숨돌리기를 권유한다.

2004 대신대학문학상 수상작 <울고있는 저 여자>
서로에게 선뜻 말 걸지 않는 세상, 누군가 내민 손을 선뜻 못잡고 독백만을 지껄이는 현대인의 삶을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게 표현한 수작을 쓴 김현영

<울고있는 저 여자>은 작가 김현영의 처녀작으로 ㄹ2004년 대산대학문학상의 희곡부문 당선작이다. 2005년 남미정 연출의 '울고있는 저 여자'로 공연되었고, 2008년 이채경 연출이 뮤지컬로 공연하여 이제는 연희단거리패의 레파토리 뮤지컬로 성장한 작품이다.


<가을비>
2011 부산일보 최종후보작 <가을비>
영화적 시선과 시적 대사를 통한 공연 희곡의 새로운 도전 정소정

<가을비>는 희곡보다는 시나리오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 희곡이다. 강렬한 시적언어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공연영상으로 제작되어 관객을 만나게 된다. 게릴라극장 공연 한 시간 전에 입장하면 <가을비> 공연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