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소극장산울림 개관26주년 기념공연①
내가 까마귀였을 때

당신의 "까마귀"는 무엇인가?

현대인의 내면에 깃든 어둠의 기억과 현재와의 조우.
그 속에서 드러나는 엇갈린 진실의 고리를 풀어나간다

<내가 까마귀였을 때>는 13년 만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은 가정의 평범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는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뛰어난 반전과 상처받은 인간이 세상과 화해하는 법을 그리고 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평온한 듯 보이는 현대인의 내면에 담여잇는 어둠. 어두운 그림자 같은 그 내면을 반전과 화해를 통해 희망으로 바꾸고자 하는 이 새로운 도전은 2011년 현대사회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줄거리

우리는 과거와 화해할 수 있을까. 과거는 현재의 그림자로 엄연히 존재하고 그 속에는 또 다른 내가 있다. 현대인, 그리고 현대사회는 과거와 단절된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우리는 그림자를 감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때론 그 속에서 현재의 삶보다 더 많은 가치와 희망을 목격하기도 한다. 한 사람에게, 한 가정에게, 한 사회에서도 그림자는 존재한다.
우리는 그림자에게 잠식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그 곳에 숨겨진 진정한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이 이야기는 13년 만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은 한 가족의 고통과 희망에 대한 것으로 '까마귀'는 그 가족에게 늘 드리워졌던 '그림자'이다.
우리는 일어버린 가족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그림자와 만나야 하고, 세상의 모든 고통과 슬픔은 이어져 있다는 깨달음으로 화해해야 한다.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