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코미디 작품을 준비할 때, 그 어떤 비극에 못지않게 피, 땀, 눈물이 함께 한다. 그리고 그렇게
임했을 때 객석에서도 형식적인 웃음이 아닌 참 웃음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코미디를
작업하는 우리들의 비극이기도 하며 또 그렇게 했을 때 코미디라는 장르가 참으로 대단하게
생각된다. 극단 화담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코미디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우리는 오늘하루 어떤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이와 기족에게 어떤 얼굴을하고 있나요?
가깝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말을, 건네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덤덤하게 무대에 채워봅니다.
식탁위에 놓인 이평범한이야기, 이것이 이공연의 시작이자끝입니다.
 

스카프
뮤즈였던 전처가 죽고 글을 쓰지 못하게 된 ‘작가’에게 한 영화감독이 작가의 글을 영화화하는
조건으로 거액을 제시한다. 어떻게든 글을 완성 시켜 돈을 챙기려는 현처 ‘윤경’은 연극배우
‘경구’에게 전처로 빙의된 척 연기하며, 작가 앞에 나타나라고 사주하고, 경구는 엉터리 영매
의식 도중 전처의 스카프를 통해 진짜 빙의가 되며, 예기치 못한 소동이 벌어지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가족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금 들뜬 엄마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자하고, 아빠 역시도 요즘 특별한 일은 없는지 묻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일들이 식탁 위에 차려집니다.
이식사 시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