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남진 리사이틀
■ 출연 남진(게스트 : 쟈니리) / 사회 : 엄용수(코미디언)
남진, 10월 2~3일 충무아트홀에서 리사이틀 개최.
화려한 연출과 다양한 볼거리, 웅장한 사운드로 제 2의 무대인생 열어..
충무아트홀은 ‘한국의 엘비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민가수 남진(61)의 리사이틀을 오는 10월 2~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친다. 그 동안 남진은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대형 콘서트나 디너쇼에서 활동해 왔으며, 공연장 무대에 단독으로 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1965년 데뷔해 올 해로 가수인생 42주년을 맞은 남진은 이번 공연에서 이제 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연출과 다양한 볼거리,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제 2의 무대인생을 연다. 현재 한국가수협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의 권익보호와 침체된 대중음악의 활로를 찾겠다며 뜨거운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리사이틀은 남진의 가요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미디언 엄용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남진의 주옥같은 레퍼토리를 20여명의 악단과 10명의 무용수, 합창단이 함께 부르며 초대형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울려고 내가 왔나’ ‘가슴 아프게’ ‘님과 함께’ 등의 히트곡과 함께 ‘미워도 다시 한번’ ‘우수’ 등 자신이 직접 출연했던 영화의 주제곡은 물론 엘비스 프레슬리의 ‘Hound dog'' 등 친숙한 팝송을 들려준다. 또한 2002년과 2005년에 발매된 최신 앨범의 주요 곡을 팝 스타일로 바꿔 부르며 색다른 분위기를 꾸민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은 게스트로 출연하는 쟈니리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1960년 말 쟈니리는 ‘뜨거운 안녕’을 부르며 정원과 남석훈, 이태신과 함께 미 8군 출신의 극장쇼 스타로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60~70년대 극장쇼 무대에서 같이 서기도 했던 두 사람이 40여년이 지난 지금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도 큰 관심거리다.
젊은 시절의 남진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 이번 리사이틀은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할 것이며, 현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따뜻한 희망가로 울려 퍼질 것이다. 1972년에 발표한 ‘님과 함께’가 어려운 시대를 이겨내는 온 국민의 응원가였다면, 그 연장선상에서 남진의 새로운 용기와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오빠 부대의 원조’ 남진이 부르는 새로운 희망가
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66년 ‘가슴 아프게’가 히트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71년 ‘마음이 고와야지’, 72년 ‘님과 함께’, 73년 ‘그대여 변치 마오’가 잇달아 성공하며 3년 연속 가수왕에 오르기도 했다. 70년대 가요계를 평정하며 성공신화를 일궈가는 신호탄 이었던 셈이다.
남진은 옷과 장식, 춤 스타일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닮았다. ’엘비스‘의 노래를 부를 때면 사람들은 ’오빠‘ ’오빠‘를 외쳤다. 71년 서울시민회관에서 최초로 ’리사이틀‘이란 이름의 공연을 열던 날, 전국적으로 ’오빠 무대‘가 탄생됐으며 남진의 인기는 절정을 이뤘다. 당시 결성된 팬 클럽의 회원수가 무려 7,000명. 전통적인 트로트 창법을 버리고 빠른 비트와 강한 리듬의 분위기로 변신한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이후 남진은 2002년 60번째 앨범인 ‘모르리’, 2005년 앨범인 ‘남진’을 발표했으며, 2004년에는 데뷔 40주년 기념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남진은 이번 리사이틀을 준비하며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축복할 따름입니다. 가수 생활 중에 지금이 제가 가진 열정을 완전히 쏟을 때라고 생각 합니다”라며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관객에게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에어컨도 멀리한다는 ‘오빠 부대의 원조’ 남진이 쏟는 열정의 이름은 희망이다. 그 희망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 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품어야할 오늘의 것이자 내일의 꿈이다. 어려운 시절 지친 몸과 마음을 흥겹게 달래주던 그의 노래와 춤이 4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리의 어깨를 들썩거리며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가수협회 회장을 맡으며 제 2의 무대 인생을 열다!
남진은 올 5월 초 대한민국가수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한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대중음악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수 인생 40년을 넘긴 남진에게 이제 젊은 날의 발랄함과 자유분방함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가요계를 이끌어갈 책임감과 함께 언제나 새로운 무대를 준비할 열정이 있을 뿐이다. “가수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박수 받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노래를 해야만 남진이 존재하는 거니까요. 무대를 떠나는 날까지 운동선수처럼 달리겠습니다”라고 밝힌 남진의 이 말에 영원한 젊은 오빠에 대한 꿋꿋함이 묻어난다.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제 2의 무대인생을 열어갈 그의 모습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그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