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페라 작품 중 가장 극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오페라 토스카

19세기 로마의 긴박한 정치적 상황 속에 24시간 동안 뜻밖에 일어나는 한 여인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증오, 우정과 사랑 사이에 선 세 주인공의 "번민"과 "사랑", "질투", "탐욕", "살인" 등 극도의 복잡한 감정을 끌어내어 긴박한 스토리와 애절한 선율을 결합시킨 극정 구성의 비극적인 오페라로 작곡가 푸치니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푸치니는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던 프랑스의 극작가 '빅토리앙 사르두'의 연극 '라 토스카'를 오페라도 시도하였고, 당시 성공한 연극답게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극을 푸치니 특유의 음악으로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며 '토스카'를 그의 전성기 시절 대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비극으로 치닫는 세 주인공의 심리가 예리하고 섬세하게 묘사된 강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주옥같은 <토스카>의 아리아는 수많은 명반을 남겨 놓을 만큼 클래식 매니아들의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줄거리

감옥에서 탈출한 국사범 안젤로티가 성당에 숨어들었다가, 우연히 화가 카바라돗시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카바라돗시의 연인 토스카는 평소에 그녀를 사모하던 스카르피아의 계략에 속아 카바라돗시가 변심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죄수를 숨긴 죄로 카바라돗시를 체포한 스카르피아는 토스카가 있는 곳에서 그를 고문한다. 아무 말 하지말라는 카바라돗시의 부탁이 있었지만, 그의 고통스런 신음 소리를 견디지 못한 토스카는 안젤로티의 행방을 말해버린다. 발각된 안젤로티는 자살하고, 이제 카바라돗시를 죽이려는 스카르피아에게 토스카는 할 수 없이 애정을 허락하고 카바라돗시를 놓아주기를 거래한다.
이에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돗시를 거짓 총살하라고 명한다. 토스카는 카바라돗시와 외국으로 가기 위한 출국 허가서를 스카르피아에게 요구하고, 이내 책상 위에 있는 칼을 몰래 집어 다가오는 스카르피아를 찔러 죽인다. 허가서를 손에 쥔 토스카는 카바라돗시에게 자신이 스카르피아를 죽인 것과 거짓 사형에 대해 얘기하고, 죽는 연기를 조언하며 기뻐한다. 병사들이 나타나 총을 쏘고 퇴장하자 토스카는 쓰러진 카바라돗시 곁에 다가가지만 그는 진짜 죽어있다. 곧이어 스카르피아를 살해한 그녀를 잡기 위해 경찰들이 몰려들자 토스카는 흉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