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시동라사>의 작가 김은성의 유쾌한 도시 신파극!
무대디자이너 출신의 신예 연출가 부새롬의 발랄한 연출!
힘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아버지와 아들이 짝사랑에 빠졌다!
템포감 넘치는 드라마 전개!
쉼 없이 변화하는 열린 공간!
경쾌하고 정감 넘치는 인물들!
반어와 역설이 넘치는 진짜 블랙코미디!

<찌질이신파극>은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경쾌하면서 진지한 연극이다.
작품은 변두리 인물들의 비주류 삶의 현실을 따뜻하면서도 야무지게 그리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참담한 숙제들을 신랄하고도 유쾌한 화법으로 풀어간다. 물질만능주의가 만들어낸 뒷골목의 어두운 그늘을 무대로 펼쳐지는 작품은 한국사회의 폐부를 집요하게 꿰뚫어 나간다. 관객들은 정감어린 인물들의 찌질한 신파적 삶을 지켜보면서 척박한 우리들의 도시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줄거리

아파트 경비원인 아버지 복동과 연극배우인 아들 경호. 서울 변두리의 반지하방에서 함께 살고 있는 부자는 사이가 좋지 않다. 밤샘 경비일로 빠듯한 생계를 이어가야하는 복동은 연극을 한답시고 서른이 넘도록 허송세월 하고 있는 아들을 못마땅해 한다. 아버지의 눈치와 구박을 받으면서도 아들은 연극을 포기할 수가 없다.
위태위태한 동거를 이어가던 둘은, 각자 사랑에 빠진다.
복동은 우유배달 아줌마 금숙의 따뜻하고 걸걸한 마음씨에 위로를 느끼고 점차 그녀에게 다가간다. 경호는 극단의 유일한 후배였다가 연극을 그만 두고 고생스럽게 돈을 버는 인정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병든 아들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금숙과 윤락업소에 나가 돈을 마련해야 하는 인정의 참담한 현실 앞에서 복동과 경호는 무력할 수밖에 없다. 외로운 아버지와 아들은 점차 서로를 향한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