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오래전부터 신격화되어 온 신부 이미지에 도전하여, 신부들도 평범한 인간임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사랑, 질투, 시샘, 자격지심 등 인간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모두 겪는 내면의 고뇌와 불완전함을 재조명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신앙의 틀 속에 숨은 인간적 약점을 인식하며, 사회적 소외와 경쟁, 외로움 등 현대인의 정서적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얻고,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줄거리

신부 서품을 받은 25년을 기념하는 은경축. 이를 일주일 앞둔 세 명의 신부, 최 토마스, 서 라파엘, 양 베드로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10년 동안 신학대학을 함께 다닌 옛친구들이다. 그들 셋만 모인 것은 신학대학 졸업 후 25년 만의 일. 그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각자의 삶을 되짚어 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토마스 신부는 갑작스레 신부를 관두겠다고 선언하고, 양 베드로와 설전을 벌인다. 세 신부는 술에 취해가며 각자가 서로에게 서운했던 것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겪고 있는 현재의 힘듦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하며 신세 한탄이 이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