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신진예술가 3명의 플레이 릴레이 ! [바통타치]

신진예술가들의 열정과 재기발랄함이 뭉쳤다! 젊은 희곡과 열정에 찬사를 보내오며 꾸준히 그들을 주목해 오고 있는 극공작소 마방진이 2011년 프로그램 참여극단으로 최종 선정한 올해 최고의 기대주, 신예 3개 극단이 “바통타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약의 무대를 준비한다. “바통타치”의 첫 테이프를 끊을 “낭만유랑단”, “창작집단 LAS” 그리고 “극발전소 301”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2008~2010년도에 각각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신진극단들로, 본 무대를 통해 젊은 대표와 연출가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기대해보자.

젊은 연출가들의 場! ㅡ 극공작소 마방진

2005년 마술적 사실주의를 표방하며 세상의 기이한 현상과 캐릭터 연구에 집중, 보다 신선한 해석과 표현, 소재를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극공작소 마방진은, 그들의 작업 신념과 동일선상으로 신예 연출가, 극작가, 극단을 위한 소중한 무대를 마련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예극단들의 신선한 도전과 관객과의 소통, 그리고 그들을 향한 충격의 무대가 될 [2011 바통타치]!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연극계의 선배들이 마련해 준 場으로써의 더욱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본 무대를 통해, “공간”과 “컨텐츠”가 열정으로 만나 창조해 낸 환상적인 조화를 목격하게 할 것이다.


자연, 전통, 가족 -
그 의미에서 꿈을 찾기 위해 만드는 무대 위의 바람개비 -

일본이 주목하는 예술가 히가시 켄지,
그가 <뼈의 노래>로 한국을 두드린다.


2007년 아시아연극연출가 워크숍을 통해 국내 첫 무대를 선보인 히가시 켄지의 <뼈의 노래>는, 한 가족 안에서의 소통의 부재가 가져다 주는 갈등 속에서도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가치와 삶, 존중과 회복에 관한 의미 있고 진중한 메시지와 함께, 결국에는 비로소 함께 누리는 화합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연출가로, 극작가로, 무대미술가로 연극계 전반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통해 현대 일본 연극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히가시 켄지는, 그의 작품 대부분은 고향인 후쿠오카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다루며 감상적인 작풍과 약동적인 무대 장치를 가미시켜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면서 일본인들에게는 물론 국외적으로도 폭넓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2년 연속 일본을 대표하는 희곡상인 “기시다 희곡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일본 연극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히가시 켄지의 완성도 높은 희곡과 그를 완벽히 담아낼 한국의 젊은 연출가, 배우들이 어우러져 빚어낼 최고의 호흡을 과연 기대해도 좋다.


경계를 사이에 둔 소통의 부재와 진실,
전통에 녹아 든 현재의 위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일기-

오래된 풍습과 새로운 문화와의 갈등, 완고한 아버지와 그로 인해 아팠던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뼈의 노래>는 현대화와 문명으로 인해 점점 그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에 대한 진한 향수와 미덕을, 무대 위의 바람개비와 함께 같이 꿈꾸게 하는 소망에 관한 이야기 이다. 가족보다는 신념이 더욱 중요했던 아버지와 소소한 아버지의 정이 그리웠던 딸들, 그리고 그 사이 신념에 대해 스스로에게 내재해 있는 마음 깊은 곳의 요동. <뼈의 노래>는 잊혀져 가는 풍습을 통해 잃어버린 자기 자신과 깨어져 있던 관계를 회복하고, 가리워져 있던 꿈을 보게 되는 환상을 담고 있다. 우리의 곁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진솔하며 간절한 회복을 염원하며, 이로써 방치된 소통에 대해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짚고 세워가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게 한다. 그리고 비로소 서툴게나마 소통을 시도하는 작은 몸짓들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무수한 축복들을 발견하게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잘 듣고, 잘 말하고, 잘 느끼며 살고 있는가.


관객을 찾아 유랑을 떠나는 젊은 이들의 열정,
낭만유랑단이 “마방진-바통타치”에 짐을 풀다!

젊은 낭만유랑단은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열정과 패기의 집단이다. 그러나 그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젊은 극단에서는 다소 다루기가 까다로울 수 있는 ‘전통’이라는 소재를 그들만의 재치로 풀어낸 젊은 극단의 빼어난 솜씨와 위트이다. 낭만유랑단은 자칫 사상적 또는 몽상적으로 흐를 수 있을 법한 희곡 <뼈의 노래>를 그들만의 감각과 위트로 새롭게 탄생시켰으며, 멋들어진 설정과 무대 장치의 활용보다 희곡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의미들을 탄탄하게 구축해, 낭만유랑단 만의 색깔로 담아낸 것으로 더욱 주목할 만 하다.
특별히 이번에 올리는 <뼈의 노래>는 영화적인 실사적/묘사적인 느낌보다, 만화적인 환타지의 구현, 대사의 간결함 등을 더욱 돋보이게 각색해 내면서 원작과는 또 다른 묘미를 만끽하게 한다.
2009년 창단 이래, <명희, 명자, 명해>를 시작으로 <안녕, 청춘>, <달은 알고 있다> 등의 작품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신예 극단으로의 열정과 신선함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낭만유랑단! 관객을 찾아 유랑을 펼치는 젊음이 돋보이는 그들이 선택한 <뼈의 노래>! 젊은이들이 말하는 전통과 과거에 대한 포용, 화합과 조화가 이루어 내는 그들만의 결말이 더욱 기대되는 <뼈의 노래> 이다.

줄거리

바다가 바라보이는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
옛 풍습을 고집하는 뼈세공사 겐고는 아내를 잃고, 딸들과 떨어져 혼자 살게 된다. 그로부터 18년 뒤, 큰 딸 카오루는 갑자기 행방불명된 동생 시오리를 찾기 위해 고향 집으로 돌아온다. 여전히 풍습을 고집하는 겐고와 그런 아버지 때문에 풍습을 거부하는 카오루, 그리고 18년 전 사고로 불치병에 걸린 시오리. 18년 만에 재회한 세 가족의 만남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시오리는 아버지를 따라 뼈세공사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그 문제로 카오루와 겐고는 또 다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그 사이 시오리의 병세는 점점 악화 되고, 겐고와 카오루는 시오리가 믿는 이 땅의 전설-모든 고통과 슬픔을 사라지게 해준다는 바다 신기루-를 보여주기 위해 처음으로 합심하여 바람개비 천개를 만들기 시작한다. 세 사람의 소망을 담은 바람개비 천개 만들기 대작전. 과연 전설의 바다 신기루는 그들 앞에 나타나 고통과 슬픔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