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상운동 대복상회>는 폭력의 자기합리화를 중심으로 개인과 공동체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갈등하고 적응하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무단횡단이라는 작은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법과 도덕, 세대 간 갈등, 인간관계 속에서의 타협과 모순을 통해 우리 사회가 폭력을 어떻게 정당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폭력이 단순히 물리적인 행위만이 아니라, 언어적 폭력, 심리적 압박, 그리고 구조적 무시를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임을 보여줍니다.

줄거리

상운동 노인회 회장 정노인은 새로 설치된 횡단보도를 무시하고 계속 무단횡단을 하며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 대복상회 주인 이화자는 이를 못 마땅해 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참지만, 딸인 지원정은 정의감에 불타 정노인을 비판한다. 새로 부임한 우유부단한 한송희 경감은 정노인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경찰 고위층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대접받는다. 이를 둘러싼 갈등은 점차 커지고, 결국 이화자와 정노인은 난투극까지 벌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