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다리오 포의 특이한 연극 <호랑이 아줌마(A Tale of a Tiger)>는 원래 중국의 장터연극 형식으로 이루어진 모노 드라마를 다리오 포가 다시 옛날 이탈리아의 코메디아 델라르테 형식으로 만들어 1978년 처음 공연 하였다.
1943년 중국 인민군 병사로 대장정에 나갔던 한 남자가 부상을 당하고 낙오된 뒤에 산속에서 호랑이 아줌마를 만나 서로의 어려운 처지를 도와주며, 그 덕분에 목숨도 구하고 용기까지 얻어 호랑이 아줌마와 함께 적을 물리치고 승리를 얻는다는 줄거리로 어른을 위한 동화라 할 수 있다.

줄거리

연극은 대장정(大長征)에 나갔던 한 중국 병사가 자신이 겪은 놀라운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주며 시작된다. 국민당과 벌어진 전투에서 다쳐 동료들에게 버림받은 뒤 동굴로 숨어든 병사는 큰 호랑이 한 마리와 마주친다. 호랑이와 병사는 서로 어려운 처지를 도와주고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사나운 호랑이는 그새 사람에게 길들여져 생고기가 아닌 익힌 고기를 찾고, 길들여진 호랑이는 병사를 따라 민가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과 살면서 적을 물리치는 데 힘이 된다.

연극을 마치며 배우는 관객에게 당신의 마음 속에도 호랑이 한 마리가 있느냐고 묻는다. <호랑이 아줌마>는 마음 속 호랑이를 찾게 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