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서른 다섯, 당신에게 보내는 희망 메시지

서른 다섯,
진실한 사랑의 부재에 대하여,
꿈과 이상의 부재에 대하여,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정체된 인생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고 자포자기하는 나이

이렇게 서른 다섯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게 되는 마지막 나이이다. 그러나 서른 다섯의 사춘기 때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고민들이자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들이다.

연극<미드썸머>에는 수 백 권의 심리학에서도 알려주지 않은 생활 속의 솔직한 이야기가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만남

이 연극은 삼십 대 젊은 남녀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삼십 대의 두려운 마음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솔직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솔직 담백한 리얼 연애가 이제 공개됩니다!


ABOUT THE SHOW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사랑, <미드썸머 Midsummer>
2008년 영국 에딘버러에서 처음 소개 된 연극<미드썸머>는 참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한 남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재치 있게 그려 낸 러브스토리로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데이빗 그레이그(David Greig)가 에딘버러의 인기 작곡가인 고든 메킨 타이어(Gordon Maclntyre)와 팀을 이루어 처음으로 시도한 로맨틱 코미디이다. 그 동안 시대상을 담보로 정치적, 사회적 비판을 담은 창작극을 통해 진지한 연극 작가로 잘 알려진 데이빗 그레이그(David Greig)가 “로맨틱 코미디는 헐리우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컨셉을 걸고 시작해 처음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세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원작으로 새로이 창작을 구성한 연극<미드썸머>는 참신한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 받았고, 뛰어난 피치와 다양한 화법은 영국에서 큰 화제와 인기를 받으며 공연 3주 동안 전회 매진을 기록하였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주요 일간지인 가디언(The Guardian)지나 더 인디펜턴(The Independen)지 등 권위 있는 매체로부터 별 4개의 호평을 받아내 평단의 극찬도 함께 이끌어 낸 작품이다. 이후 그 해 가을 런던의 소호 극장 (Soho Theatre) 공연 역시 전해 매진을 기록하였고, 이듬 해인 2010년 겨울 런던 트라이시클(Tricycle) 극장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국 최신 화제작이다.

참신한 실험성이 돋보이는 음악이 있는 연극
<미드썸머>는 스코틀랜드 유일의 창작 전용 극장이자 ‘창작극의 산실’이라 불리 우고 있는 트래버스 극장(Traverse Theater)의 작품으로 진지한 극작가 데이빗 그레이그(David Greig)가 ‘재미있고 가벼운’, ‘저 예산 미니 뮤지컬’이라는 캐치프레이즈 (catchphrase)를 걸고 예외적으로 시도한 공연이다. 애초 두 명의 배우가 60석 남짓한 소형 스튜디오에서 2주간 공연할 것을 목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부담과 형식의 구애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재미를 위주로 만들어진 공연이었다. 비록 소품이라고는 무대 위에 단출한 침대 하나와 기타 두 개가 전부이지만 작은 소품을 활용하면서 상상력을 풍부하게 활용한 연출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두 배우의 열연이 그 어떤 작품보다도 돋보이는 연극이다. 이에 서른 다섯 나이에 겪은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하룻밤의 모험담인 극의 스토리 자체도 재미있지만 두 배우가 시도하는 이야기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다채로운 관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점도 공연의 또 다른 매력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무대 위 배우들은 직접 극의 주인공인 밥과 헬레나가 되기도 하고, 그들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해설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가벼운 로멘틱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방식’에 대한 작가 데이빗 그레이그의 진지한 고민과 시도가 담긴 작품이자 배우들이 직접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함께 만든 연극이다.

뮤지컬보다 더 음악적인 연극, <미드썸머>
극의 이야기는 대사뿐만 아니라 노래로 전달되기도 하는데, 배우들이 연기도 하면서 기타를 직접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은 극의 분위기와 느낌을 온전히 배우가 직접 전달하게 함으로써 관객의 몰입을 증폭시켜 배우와 관객 사이의 친밀도를 높게 해준다. 또한 두 남, 녀 배우들은 수 많은 등장인물을 연기하며 한 시간 반을 웃음과 감동이 있는 아름다운 노래들로 작품의 달콤한 로맨틱함을 더욱 선명한 이미지로 구현해낸다. 특히 작품의 모든 수록 곡은 오직 통기타 하나로 연주하며 소박한 분위기의 안전한 포크 팝을 추구한다. 컨트리의 안정적인 선율과 계속되는 음의 반복을 통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 받고 싶어하는 청춘을 달래주는 듯한 부드러운 가사와 귀를 자극하지 않는 편안한 멜로디는 작품에 대한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삼십 대 중반의 솔직 담백한 리얼 연애
연극 <미드썸머>는 여름 축제가 한창인 에딘버러를 배경으로, 범죄조직의 하수인인 밥과 변호사 헬레나가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내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사건이 즐비한 흥겨운 코미디이다. 여 주인공 헬레나는 겉으로는 냉철한 변호사이지만 거의 알코올 중독에 가까운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일 외에는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한 노처녀이다. 반면 남자 주인공 밥은 인생을 제대로 잘못 살아 온 ‘대충 수습 형’이다. 삼십 대 중반이 되도록 지방 좀도둑 조직에서 중간 보스도 아니고, 잔 심부름이나 하는 신세이며, 철 없을 때 실수로 낳은 다 큰 아들이 하나 있는 철 없는 유부남. 이혼한 후에도 양육비 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무책임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두 사람이 만나지 못했다면 둘 다 절망과 나락의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 둘의 만남은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중요한 사건이자 한 여름 축제 기간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로 흥미로운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다.

로멘틱 코미디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연극, <미드썸머>
이렇게 연극 <미드썸머>는 30대 중반의 한 남자와 여자의 시원스러운 일탈이 즐거운 작품이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삼십 대 중반이 가지는 진지한 고민과 철학을 담은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진실한 사랑의 부재에 대하여, 꿈과 이상의 부재에 대하여, 그리고 중년으로 접어들며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나이, 서른 다섯에 대하여 작가는 뛰어난 재치와 경쾌한 필치로 이를 달콤 쌉싸름하게 지적한다. 또한 한 여름 축제 기간에서 만나 단 하루 밤의 사랑으로 의미를 알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이들에게 그들의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함으로써 이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함께 녹아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

페스티벌이 한창인 에딘버러의 8월, 금요일 밤.
변호사 헬레나는 데이트 약속이 펑크가 나자 혼자 늘 가던 바에 가서 와인을 한 잔하며 울적한 마음을 달랜다. 도난차량을 매매하는 어설픈 지하조직의 하수인인 밥은 차 판 돈을 받으러 생전 가지 않던 고급 와인 바에서 들른다. 술친구가 필요한 헬레나가 밥에게 접근하면서 둘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단,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러나 운명은 그들의 편이 아니어서, 다음날 동생 결혼식에 숙취로 인해 망가진 몰골로 나타났던 헬레나는 수 천 만원의 현금을 비닐봉지에 들고 땀 범벅으로 뛰어가던 밥과 다시 마주친다.

결혼식장에서 토하다가 쫓겨나다시피 한 헬레나.
은행이 문을 닫아서 거액의 현금을 수습할 길이 없는 밥, 이 둘은 결국 다시 뭉친다.

그리고 이 운명의 토요일은 바로 밥의 생일.
둘은 와인가게에서 최고로 비싼 와인을 박스로 사고, 악기 점에서 제일 비싼 기타를 산다. 그리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와인과 돈을 나누어 주면서 기타를 치며 노래 한다. 그러던 와중에 불량한 젊은이들과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엽기 클럽에 갔다가 밧줄에 꽁꽁 매달리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탈을 시도하는 두 인물의 하루는 한 여름 축제기간이 아니면 불가능한 흥미로운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다.

캐릭터

헬레나 | 겉보기엔 냉철하고 이지적인 변호사, 하지만 현실은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에 밤마다 알코올에 절어 사는 서른다섯 골드미스. 여느 날과 다름없이 혼자 와인을 마시며 외로운 마음을 달래던 중 우연히 밥을 만나게 되고 그와 보낸 뜨거운 하룻밤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 나이 서른 다섯이 될 때까지 변변한 직장 한 번 가져본 적도 없고, 무언가 목표를 갖고 치열하게 살아본 기억도 없는 ‘오대수(오늘도 대충 수습하고 살자!)형’ 지하조직원 밥. 훔친 차 판 돈을 받기 위해 생전 처음 들린 고급 와인바에 들리게 되고, 그 곳에서 헬레나를 만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연들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