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호스피스’라는 이색적인 소재,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의 하모니!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고, 떠나 보내야 한다. 흔히 ‘죽음’은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는 마지막 순간의 아름다운 동행자 ‘호스피스’라는 새로운 소재로 인생의 궁극적인 행복과 삶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을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남이야 어떻든 나만 잘 살기만을 가르치는 현사회를 향해 웰다잉(Well-Dying)은 인생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죽음을 앞 둔 환자 중 40% 정도가 호스피스 간호를 통해 인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 우리 사회에서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죽음을 앞 둔 말기 암환자를 돌보는 마리아의작은자매회(이하,마작회) 수녀님들의 삶을 통해, 그리고 여러 환자들의 인생의 끝에 다다른 그 마지막 모습을 통해 호스피스의 의미와 중요성을 우리 사회에 알리는 데 있다. 죽음을 금기시하지 않고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 삶이 진정 풍요로워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려고 한다.
‘마리아의작은자매회’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숨진 갈바리(골고타)언덕까지 함께 한 어머니 마리아와 여성들처럼 죽음에 직면한 이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기 위해 1877년 영국 여성 메리 포터가 설립한 천주교 수도회다. 한국에서는 1963년 활동을 시작해 1965년 강릉에 국내 최초의 호스피스시설인 ''갈바리의원''을 만들었고 1987년에는 서울 후암동에 ''모현(母峴)가정방문호스피스''를 설립, 임종하는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이들은 2005년 경기 포천에 16병상 규모의 호스피스병동인 모현의료센터도 마련했다. 현재 마리아의작은자매회에는 수녀 40여 명이 소속돼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위안을 주고 있다. 

제작의도
“나의 마지막 자리에 당신을 초대 합니다”
호스피스란 삶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일이다.
첫 만남에서 바로 이별을 준비 해야 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줄 수 있는 건 삶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죽음이 오기까지 아프지 않게 하는 것, 죽음을 잘 준비하도록 도와드리는, 죽음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을 뿐이다.
마지막을 가족(친지,주변인들)과 함께하며, 풀어야 할 건 풀고 화해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나눈다면, 죽음이 결코 끝이요 슬픔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며,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지막처럼 아름다운 이별이 우리에게 평화와 화해를 가져오는 풍경을 보여주려 한다.

줄거리

갈바리 성모 수녀원에서 후원의 밤을 열려고 한다. 그 곳은 일반 수녀원이 아닌 호스피스라는 특수직을 수행하는 곳이다. 오늘 로즈마리 수녀님이 이곳을 떠났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도와줄 사람은 없고.......
남아 있는 수녀들은 도움의 손길을 스스로 찾기로 하고 ‘후원의 밤’을 열기로 한다.
그녀들이 선택한 ‘밤’은 호스피스를 하면서 겪었던 일들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직접 공연으로 옮기는 것이다. 한 달이면 장례식장만 십여 차례나 다녀야 하는 그녀들이 털어 놓는 삶과 죽음의 모습들을.... 가장 솔직해 질수 있고 가장 소중할 수 있는 시간들을 함께해준 그녀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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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수녀님들의 웃지도 못할 이야기들이 오늘 갈바리 성모 호스피스 수녀원 후원의 밤에서 펼쳐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