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번 실내악의 호스트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30여 년간 베를린 필하모닉의 호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슈테판 도어가 맡는다.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도어는 체코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이번 프로그램의 기둥을 세운다. 산들바람처럼 불어오는 즈데네크 피비히의 바이올린, 클라리넷, 호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오중주와 쉽게 접할 수 없는 묵직한 선율 감각이 인상적인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목관, 첼로, 더블 베이스를 위한 세레나데가 바로 그것. 고전적인 미를 공유하고 있는 두 작품 사이에는 올리비에 메시앙의 ‘협곡에서 별들까지’ 중 ‘별이 부르는 소리’가 들어서 있다. 첫 작품에서 단원들과 화음을 만들어내던 그가 홀연 독주자로 무대에 서서 우주로 향할 신호를 호른으로 연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