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문병재의 경쟁은 어디서 왔고 지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에게는 언제나 익숙했던
경쟁이 왜 어느새 피로해졌는지 살펴보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현재까지의 기억과 경험을
끄집어 내어 추적한다.
경쟁전은 게임 플레이 결과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랭크 포인트가 상호변동하며 나와 타인의
실력을 검증하고 비교해 볼 수 있는 도전의 장이다. 경쟁으로 점철된 문병재 인생의 최정점에
자리했던 게임 플레이어로서의 삶을 떠올리며, 게임의 영역을 연극의 영역으로 끌고 온다.

줄거리

즐겜과 빡겜 사이! 여기, 경쟁에 미친 사람 문병재가 있다.
그는 오늘날 경쟁에 잠식되어 맛이 가버린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현재까지의
경쟁으로 점철된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끄집어낸다.
육상부, 프로게이머, 입시, 쇼미더머니, 경연 연극 등 스스로 경쟁의 판으로 뛰어들어온
문병재는 단단히 고정된 일련의 경쟁들을 톺아보며 그 경계에 선다. 생존을 향한 몸부림이었던
그의 경쟁을, 생존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형식 안에 위치시켜 존재해 보는 렉처 퍼포먼스다.
이 일련의 경쟁과 관련된 기억과 경험은 결국 생존을 향한 몸부림이었다. 그런 문병재는 지금,
현재. 어떻게 이 경쟁을 바라볼 것인가, 결투를 그만두고 춤을 출 수 있을 것인지, 빡겜과 즐겜
사이에 몇 킬 몇 데스를 할 것인지 살펴본다. 프로게이머 되려 했던 게임이자 경쟁을 상징하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형식을 빌려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