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4년 초연 이후, 오랜 시간 여러 연출가들과 배우들로부터 공연되어온 <흑백다방>, 그 <흑백다방>을 2025년에 연출을 맡으며, 중점을 둔 것은 폭력의 제도나 역사가 만든 ‘피해자’는, 현 사회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치유 받을 수 없다는 동시대적 메시지를 부각하는 것이었다. 즉, 폭력의 제도는 피해자들끼리 서로 용서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그 용서만으로는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는 비극을 낳는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폭력의 제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동시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게 <흑백다방>이 동시대에 공연되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본인은 연출로서, 이 점을 부각하고자 본 작품을 연출하였다. 나아가 김형균, 박종환 배우의 캐미가 이번 작품에서 특히 더 기대될 관극 요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