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햄릿
4대 비극 중 가장 많이 알려졌고 공연도 참으로 많이 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꾸 햄릿을 불러낸다. 왜 복수를 지연하는가? 무엇을 기다리 길래 미친척을 하는가? 아니면 진짜 미쳤는가? 정신이 반 나간 듯 하다가도 폭풍의 핵처럼 가장 고요해 보이기도 한 햄릿. 그러한 햄릿의 심리는 어떠한가? 그 속을 더 들여다보고 싶다. 과연 그가 지켜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엘리자베스 시대에도 그 당대의 사회상을 담아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햄릿의 시선으로 보면 어떤 모습일까?
정작 ‘다르다’라고 할 법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칼에서 총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욕망과 욕심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들은 언제나 광적인 집착과 소유욕이다. 그러한 모습은 정치적 야욕과 사랑에서도 볼 수 있다. 마치 그것은 사람을 홀리게 하는 유령들과도 같다.


7년을 맞는 여성 연출가전 과한 독창성의 페스티벌!
7년 동안 여성 연출가전은 제 1 회 젊은 여성연출가전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해서 현재 여성 연출가전이라는 타이틀로 7년을 맞고 있다. 1회와 2회는 여성과 성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 결혼과 섹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고 3회와 4회 5회는 문학과 감성의 만남이라는 주제아래 참여 연출의 연출적인 역량을 유감없이 과시한 축제이며, 더불어 6회째 시도된 전쟁이라는 상당히 남성적인 주제의 이야기를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터치로 여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한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7년째를 맞는 제 7 회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파격적이고 포괄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셰익스피어라는 한정적이고 어찌 보면 범용한 주제를 선택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과한 실험정신은 셰익스피어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신나고 슬프고 이상하고 아름다고 격렬하고 새로운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6주 동안 펼쳐지는 6개의 셰익스피어 작품!
<한여름밤의꿈><햄릿><리어><로미오와 줄리엣><멕베스><소네트-검은 여인의 노래>
4월 5일부터 5월 15일까지 일주일 단위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와 희극, 그리고 시까지 공연으로 만나볼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되었다!
<한여름밤의꿈>에서는 클럽에 온 것 같은 즐거움을
<햄릿>에서는 백색의 슬픔을
<리어>에서는 상식을 뒤집는 이상함을
<로미오와줄리엣>은 거침없는 아름다움을
<멕베스>에서는 가슴을 죄는 격렬함을
<소네트-검은 여인의 노래>에서는 감미로운 새로움을 느껴보게될 것이다.
어느 작품을 놓치든 후회하게 될 축제! 그녀들의 축제가 시작됩니다.

셰익스피어의 파격! 여장하다?
여장하다의 의미는? 진짜 셰익스피어가 여장을 하고 나타나나? 아니다!
운율 여呂에 꾸밀 장裝인 이 여장하다는 셰익스피어하면 떠오르는 그의 탁월한 시적언어를 현대적으로 꾸민다는 의미의 여장하다이다.
그렇다면 그녀들이 꾸미는 셰익스피어의 시적언어는?
당연히 현대적이고 거침이 없다. 장소와 시간대만 현대와 비상식적인 공간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현대와 비상적인 방식으로 옮기는 작업인 것이다.
누가 감히? 셰익스피어를........
우리가 한다! 백순원!오승수!서미영!유림!홍영은!황이선! 6명의 여성연출가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거침없이 돌진하는 것이다.
또한 오만과 만용을 막기 위해 여성연극인협의회와 연계하여 사전 극작워크샵을 하고 작가,평론가선생님들을 드라마트루기로 영입, 작업을 공유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와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제 준비는 끝났고 이들의 여행이 즐겁기를 셰익스피어와 같이 기도한다.

줄거리

햄릿의 삼촌 클로디어스와 어머니 거투르드의 결혼 피로연 파티!
그 파티에 참석하고자 정신병원을 나온 햄릿과 친구 호레이쇼의 난장파티!
밤에서 새벽으로 이어지는 하룻밤에 일어나는 햄릿의 복수!
그리고 밤이 깊어갈 수록 인물들 간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반전의 반전!

정신병동 작은 햄릿의 방. 햄릿은 그림자를 향해 총을 겨눈다.‘넌 누구냐?’삼촌 클로디어스와 어머니 거투르드의 결혼 피로연 파티에 온 햄릿은 친구 호레이쇼와 아버지 죽음에 대한 복수를 준비한다. 햄릿은 미친 척을 하면서 삼촌에게 복수를 하려고 폴로니우스와 레어티즈가 준비한 파티에 자신의 심복들을 침투시켜 축하 공연을 망치면서 삼촌과 어머니를 자극한다. 클로디어스는 햄릿의 이상한 행동을 보면서 레어티즈를 통해 햄릿을 주시한다. 햄릿은 삼촌 클로 디어스를 암살하기 전 일부러 외면을 하던 사랑하는 오필리어를 만나고 그토록
독대를 원했던 거투르드를 만난 후 복수할 결심을 하려는 순간, 오필리어가 머리가 헝클어뜨린 채 파티장을 돌아다닌다. 햄릿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안 삼촌, 클로디어스는 폴로니우스를 통해 오필리어를 자신의 방에 들인다. 오필리어가 미친 것이 햄릿에 의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폴로니우스, 햄릿을 암살하려던 레어티즈, 클로디어스에 의해 오필리어가 미쳤다는 사실을 말하는 거투르드에 의해 총이 엇갈린 채 겨누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뒤에서 호레이쇼는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데.....
정신병원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고 복수를 하기 위해 파티에 온 햄릿, 형 을 죽이고 형의 왕관과 권력을, 젊고 아름다운 왕비를 얻고서도 끈임 없이 욕심을 부리는 클로디어스, 어린나이에 늙은 왕과 결혼한 남편이 죽자 시동생과 재혼하여 자신의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고 아들 햄릿에 대해서도 늘 냉정한 거투르드, 정치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아들 레어티즈와 오필리어를 내세우는 폴로니우스, 항상 2인자의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보며 자신은 햄릿을 제치고 왕의 신임을 얻고 국민의 영웅이 되고자 하는 레어티즈, 햄릿의 절친한 친구이자 포틴브라스의 첩자인 호레이쇼, 정치적 야욕을 위해 자신을 이용하는 아버지를 피해 사랑을 지키려는 오필리어가 한 장소에서 하룻밤에 일어나는 파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