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잊혀가는 우리 옛 신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차용·재해석하여 오늘날 관객들에게 새로이
소개한다. ‘백의신(白衣神)’은 하얀 옷(백의)을 입은 신, ‘백의손(白衣孫)’은 하얀 옷을 입은 자
손을 뜻하며, 옛부터 ‘백의 민족’이라 불려온 우리 한민족을 상징한다. 우리네 역사와 문화는
현재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여러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 근본과 근원이 되는 우리
설화, 전설, 민담들은 아직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잠들어 있는 듯하다. 본 작품은 그런
잠든 신들의 이야기에 새 옷을 입혀 새로운 무대로 부르고자 한다. ‘백의’를 입은 신들의 이
야기가 오늘날 관객과 만나 총천연색의 빛으로 번질 수 있도록.

줄거리

먼 옛날, 이 땅이 호랑이 모양을 갖추고
검은 머리 백성이 흰옷을 지어 입을 무렵, 악귀 ‘범신’과 눈먼 떠돌이 ‘도사’가 내기를 시작한다. 그것은 남쪽 땅 최대감집 여식 ‘금화’의 운명에 대한 것. 독특한 팔자를 타고난 아씨 금화는 불길한 꿈을 꾸고 북쪽땅 멀리 시집간 언니 ‘연화’를 찾아 천릿길을 가로지르는 여정에 나선다. 이승과 저승의 신들은 그가 창귀 범신의 훼방을 이겨내고 천명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