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 전통 춤과 명무가 지닌 다양한 춤사위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우리춤 한마당.
8인 8색의 다채로운 전통춤이 펼쳐지는 신명나는 무대.

<장단 곶, 디딤 마루_ 배꽃춤판 두 번째 이야기>

우리시대, 한국 춤을 대표하는 8명의 중견 무용가들이 마련한 춤에 대한 뜨거운 열정의 무대가 마련된다.
2011년 5월 17일(화)~18일(수) 오후 8시 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될 <장단 곶, 디딤 마루_ 배꽃춤판 두 번째 이야기>는 2010년에 이은 두 번째 무대로 더욱 다양하고 멋과 흥이 더해진 전통춤을 선보이고, 흥과 신명을 담아낸 한국 전통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무대는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인 8명의 중견무용가로 작년에 이어 다시 모여 다채로운 전통춤이 펼친다.
기품과 멋을 지닌 김은이의「산조」, 신명나고 흥겨운 황희연의「진도북춤」, 경쾌하고 신나는 이경화의「소고춤」, 낭만과 기품의 윤성주의「비상」, 단아하고 고고한 한명옥의「승무」, 한과 비애를 기쁨으로 풀어낸 민경숙의「살풀이」, 섬세하고 우아한 정혜진의 「태평무」,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장해숙의「허튼 살풀이춤」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전통춤의 맛깔스러운 무대를 김영숙 정재연구회 예술 감독의 구수한 입담의 해설까지 함께 만날 수 있다.

중후하고 기품 있는 8인 8색의 이번 무대는 전통춤의 원형을 지키면서 대중의 정서와 감수성을 반영한 새로운 무대로 시대적 감각에 맞춰 전통춤의 멋을 더욱 세련되고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전통춤에 서려있는 멋과 기품 그리고 흥과 신명을 두루 담아 그 아름다움과 깊은 향기를 춤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단아하면서도 농익은 춤사위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우리춤 한마당이 될 것이다.


1. 허튼 살풀이춤
허튼춤은 모든 춤의 근간이 되는 춤으로 일정한 형식 없이 춤추는 사람이 자기의 멋과 흥에 따라 추는 일종의 즉흥 춤이다. 이 춤의 역사는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지만 서민들의 춤이었기에 문헌적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가족이나 마을의 공동체 의식이 끝난 후 오신행위로서 난장춤을 춘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반주 음악은 삼현육각, 외장고, 구음, 사물악기 등을 사용하며 그 구성은 자유롭다.

2. 태평무
전래의 왕십리 당굿에 특이한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한 태평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우리 민속춤의 정중동의 춤과 멋을 지니고 있다. 왕과 왕비,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태평무는 장단이 복잡하여 가락을 알지 못하고는 춤을 만들 수도, 또 출 수도 없으며, 특히 복잡한 장단에 맞춰 발을 구르는 발디딤 동작은 이 춤만이 지닌 멋이라고 할 수 있다.

3. 살풀이
살풀이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수건춤 이라고도 한다. 살풀이는 ‘살을 푼다’는 의미로 막힌 액을 풀어서 깨끗이 마음과 몸을 정화시키는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춤은 춤추는 이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며 한과 비애를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이중구조로 나타나고 있으며 승무와 더불어 정중동(靜中動)의 미가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된 대표적인 한국 전통춤이다.

4. 소고춤
민속무용으로 오랜 역사 속에서 전해져온 소고춤은 마당에서 노는 축제적 성격을 띠며 멋과 흥이 어우러져 장단을 치면서 춤을 풀어나간다. 이 소고춤은 최종실류의 소고춤으로, 농악에서 벅구 놀음의 독특한 춤사위와 가락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무대화 시킨 춤이다. 경쾌하고 절도 있게 몰아치는 춤사위를 굿거리, 자진모리, 동살풀이, 휘모리 등 다양한 가락에 맞추어 소고를 두드리면서 활동적인 발디딤과 대삼?소삼 몸짓으로 어우러져 신명을 풀어내는 춤이다.
특히 이 춤은 이경화선생이 2006년에 한밭국악제에서 명무부의 무형 문화 문화재 비지정종목으로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은 의미 있는 작품으로 한국여인들의 몸짓에서 풍겨나는 아름다움과 매력은 물론 한국 춤의 멋과 흥이 담뿍 들어있는 작품이다.

5. 승무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이매방의「승무」는 유려(流麗)하게 흐르는 춤의 조형적 선(線),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靜中動)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낸 춤이다.
우봉 이매방의「승무」는 장관을 이루는 북가락, 세찬 장삼놀음, 빼어난 발디딤새의 춤으로 우리나라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가 높은 춤이다. 「승무」는 전라도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의 승무로, 반세기의 긴 연륜을 고수?보존하며 각고?보존하며 각고?연마하여 극지의 아름다운 예술로 창조해 놓은 작품이다.

6. 산조춤
산조춤은 흩어진 가락을 모아 만든 즉흥형식을 띤 민속악으로 산조 음율은 원래 호남 무속의 시나위 가락에서 파생되어 독주형식으로 반주되고,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킨 전통예악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장단은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느린 장단으로 시작하여 점차 빨라지는 형태를 갖고 있다.
산조춤은 산조의 섬세하고 화려한 선율에 이른 바 정(靜), 중(中), 동(動)의 전형적인 전통춤의 형식을 가지면서 그 움직임의 범위를 확대거나 절제하는, 매혹적이며 단아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본 산조춤은 감정은 드러나지 않지만 생각이나 포부가 간사하거나 간유하지 않은 기품과 깊은 멋을 지닌 최옥산류의 가야금 산조에 맞추어 재구성한 춤이다.

7. 비상
1976년 故 최현 선생이 안무 출연한 작품으로 푸른창공을 훨훨 날고 싶은 인간의 염원과 의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남성 춤의 호방한 기개와 절묘한 기품이 이 춤의 매력이며, 풍류, 장인기질, 여백미의 고고함, 자유분방함이 돋보인다.
지방의 덧배기 춤을 골격으로 하여 당기는 맛과 풀어내는 묘미는 가희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귀중한 우리 춤 유산이다.
1993년 한국무용협회에 의해 명작무로 지정되었으며, 이 시대 최고의 낭만주의자로 불리는 고 최현의 춤의 맛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8. 진도북춤
전남 진도는 우리나라 민족 춤의 보고라 불릴 만치 다양한 춤들이 전승, 보전되어오고 있다. 원래 농악의 한 부분으로 공연되어오던 이 북춤은 인간문화재 故 박병천 선생이 다양하고 새롭게 안무한 작품이다. 다른 지역의 북춤이 북채 하나만을 사용하지만 진도에서는 양채북으로 양쪽을 두들겨서 효과가 한층 더한다. 남성적인 활달한 진도북춤을 여성무용수에 의해 재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