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전쟁과 폭력이 한 가족과 개인의 영혼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튤립은 꽃을 한 번 피우고 나면 수명을 다했다고 여겨지지만, 잘 키운 튤립은 구근, 즉 알뿌리 옆에 또 다른 뿌리를 만든다. 〈무순 6년〉, 〈왕서개 이야기〉, 〈금조 이야기〉 등 전쟁을 소재로 여러 극을 쓴 극작가 김도영의 신작 희곡 〈튤립〉은 꽃이 아닌, 그 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의 배경은 1920년 도쿄의 한 가정. ‘튤립’이라는 일본식 이름을 가진 청년 쥬리프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일본인 가족과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나라 간에 벌어진 전쟁 양상이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은 내선일체를 앞세워 조선을 완벽하게 흡수하고자 했다. 등장인물들이 얽히는 사건의 연원은 1904년 러일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그 이야기는 연해주 끝자락에 있는 연추의 흐드러지게 핀 튤립밭에 도착한다. 한때 누구나 갖기를 원했던 튤립, 그리고 그 뿌리를 향한 탐욕, 사랑, 갈망, 슬픔이 한 집에 있다.
튤립은 꽃을 한 번 피우고 나면 수명을 다했다고 여겨지지만, 잘 키운 튤립은 구근, 즉 알뿌리 옆에 또 다른 뿌리를 만든다. 〈무순 6년〉, 〈왕서개 이야기〉, 〈금조 이야기〉 등 전쟁을 소재로 여러 극을 쓴 극작가 김도영의 신작 희곡 〈튤립〉은 꽃이 아닌, 그 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의 배경은 1920년 도쿄의 한 가정. ‘튤립’이라는 일본식 이름을 가진 청년 쥬리프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일본인 가족과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나라 간에 벌어진 전쟁 양상이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은 내선일체를 앞세워 조선을 완벽하게 흡수하고자 했다. 등장인물들이 얽히는 사건의 연원은 1904년 러일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그 이야기는 연해주 끝자락에 있는 연추의 흐드러지게 핀 튤립밭에 도착한다. 한때 누구나 갖기를 원했던 튤립, 그리고 그 뿌리를 향한 탐욕, 사랑, 갈망, 슬픔이 한 집에 있다.
줄거리
어쩌면 단 한 번도 존재했던 적이 없는, 검은 튤립 같은 사람
나카무라 쿠로, 막산의 다른 이름이다. 얼굴에 검은 페인트 흔적이 있는 그는 조선 까마귀라고도 불린다. 그는 도쿄 대학에서 한 귀퉁이에 정원을 만들고 튤립을 기르는 일을 한다. 그곳에서 매일 '쥬리프'를 기다린다. 쥬리프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야마토와, 쥬리프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에리코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집안의 가정부 미호는 쥬리프의 학교생활을 염탐하여 에리코에게 전달한다. 어느 날, 쥬리프가 쿠로를 집으로 초대하고, 쿠로는 튤립 화분을 들고 삼나무로 만든 고풍스러운 이 집으로 찾아오는데…
나카무라 쿠로, 막산의 다른 이름이다. 얼굴에 검은 페인트 흔적이 있는 그는 조선 까마귀라고도 불린다. 그는 도쿄 대학에서 한 귀퉁이에 정원을 만들고 튤립을 기르는 일을 한다. 그곳에서 매일 '쥬리프'를 기다린다. 쥬리프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야마토와, 쥬리프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에리코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집안의 가정부 미호는 쥬리프의 학교생활을 염탐하여 에리코에게 전달한다. 어느 날, 쥬리프가 쿠로를 집으로 초대하고, 쿠로는 튤립 화분을 들고 삼나무로 만든 고풍스러운 이 집으로 찾아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