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7 영 아티스트 클럽 ZOO 개인 작업 1> 이영찬
어느 날엔가 있었을 소박하고 작은 기쁨. 그것을 꿈이라고 부른다면 어른이 된 지금 복잡하게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원치 않은 관계들 속에서 정작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
안무가 이영찬
그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을 것처럼 보인다. 그는 단순한 면을 지닌 만큼 순수하고 거짓 없고 꾸며댈 줄 모른다. 추상적이고 돌려 말하길 좋아하지 않는, 그러니까 무척 단도직입적이고 명쾌함이 있는 작가이다. 괜스레 어렵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그 역시 관객이 알아듣기 쉬운 방법을 찾는다.
나의 예술성을 강요하기 보다는 춤을 추는 사람도 그것을 지켜보는 관객도 자연스럽게 즐기고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자칫 모호해질 수 있는 예술성, 추상성으로부터 과감한 탈출을 시도하는 보기 드문 Cool guy다. 그의 이번 작업 엘비스는 그의 소망처럼 모든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즐겁게 만든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안무가 이영찬은 고민한다.
대중이 없는 공연과 대중이 찾는 공연의 차이는 과연 가벼움의 유무의 문제일까를…
작품 제목 ‘ E l v i s ’
작품 내용
한 소년이 있습니다. 엘비스를 너무나 좋아하는 소년이 있습니다. 그 소년에게는 엘비스가 자신의 우상이며, 꿈입니다. 그 소년은 자신이 언젠가 엘비스를 꼭 만날 거라며 이제 먼 길을 떠납니다. 엘비스를 찾아 떠납니다. 꿈을 찾아 떠납니다. 비록 그 꿈이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일지라도...
2007 영 아티스트 클럽 ZOO 개인 작업 2> 오민정
공간의 상상력을 통한 움직임의 재발견.
현상의 양면성...공간이 움직임을 만드는가? 움직임이 공간을 만드는가?
안무가 오민정
그녀는 하얗고 투명한 목을 가졌다. 무용수의 몸은 팔등신이 아니라도 각자가 가진 아름다운 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숨겨진 것일 수도 있다. 그랬을 때 오히려 묘한 매력을 가졌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오민정의 움직임과 호흡은 그녀의 작지만 뜨거운 심장처럼 끊임없이 살아 꿈틀대며 숨어있는 것을 다 토해내지 않고 조금씩 열어간다.
그녀만의 투명한 듯 선명한 점선들... 그 조그마한 강렬함 이란…
이번 작품 길을 잃다 에서 보여줄 그녀만의 속삭임, 그 속삭임 속에 숨어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찾아내어 그녀와 은밀한 대화를 즐기는 시간이 되어 지길 바란다.
작품 제목 ‘ 길을 잃다 ’
작품 내용
길을 잃음과 동시에 난 또 다른 길과 만난다. 이 작품은 현상의 양면성을 이야기한다. 내가 생각하는 ‘길’은 한 줄의 선 으로 표현되기보다는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표현된다. 혹은 그것들이 남긴 흔적들로 인해 거대한 공간이 된다.
빈 공간. - 이것이 주는 상상력은 무한하다.
아무도 걷지 않은, 흰 도화지 같은 곳이다. 그곳에 서 있는 ‘나’는 대립된 이미지를 말한다. 길을 잃은 걸까? 아니면 또 다른 길을 보고 있는 걸까? 빈 공간은 만남(공간과 나, 나와 또 다른 나, 나와 관객의 눈)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어느새 그들의 흔적이 남는다. 그 곳은 내가 잃어버린 길이기도 하다.
2007 영 아티스트 클럽 ZOO 개인 작업 3> 문성연
작품 전체는 예수탄생 때부터 십자가 처형 이후 부활 전 까지 의 사건들을 그린 명화와 조각 작품의 제스츄어 들로 구성 되어 있다. 비잔틴으로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이태리, 독일, 프랑스 등의 무수한 명화 혹은 조각품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제스츄어 들을 선택하여 재조합, 재구성 하여 움직임의 재료로 삼는다.
평면에서 자연스러움의 극대화는 부자연스러움이라면 공간 안에서 부자연스러움의 극대화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도출하는데 의도를 둔다.
안무가 문성연
춤이 없는 춤 공연을 추구 하는 것은 어쩌면 춤의 근원적인 모티브와 의미를 부각시키고 그 속에서 무엇다운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를 테면 저 사람의 춤 스타일은 어디 누구의 타입이다 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그저 문성연의 춤이고 문성연 다운 것이 되는 것 처럼…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관객에게 보일 것인가라는 고민이 든다.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면서 새로운 꺼리들을 발견해 내고 연구한다. 그것이 그녀의 삶 중심에 있는 신앙과 부합하였는지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활용하게 된다.
그녀의 무색, 무취인듯한 적막한 작품의 성향속에 무겁게 자리한 짙은 예술적 감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작품제목 “ Ecce Homo ”
작품내용
*Ecce Homo : 인간의 극한 외로움을 통칭하는 말로, 인간과 신, 인간과 인간 간의 수직적 관계의 해결사건인 예수 십자가 사건, 십자가 처형 직전의 예수 모습을 보며 비웃어 “이 사람을 보라!” 던 빌라도의 말
* 피에타: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뜻으로, 성모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 작품을 칭함
본 작품은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은 모습뿐 아니라 예수가 탄생하여서부터 예수 처형 후까지 어머니인 마리아에게 안겨있는 예수의 모습이 들어 있는 명화와 조각 작품을 택하여 한 묶음 하였다. 탄생과 죽음이라는 대조적 상황과 아기 예수에서 이미 처형 당한 예수로의 변환 자체가 문제 제기와 동시에 문제 해결이라는 점에서 종례에 기승전결의 상투적인 진행에 반하고 어쩌면 또 다른 스토리 라인의 창출을 이룰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 하고자 한다.
작업의 진행은 예수 탄생 +피에타, 예수 공생애, 수난기, 십자가 처형, 등으로 구성 되며, 하나의 소품이 의자, 배, 테이블, 사다리, 관으로 사용됨으로써 무대전환을 이루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예수와 마리아 이외의 출연진은 약 10명 내외이고 모두 전문 무용수가 아닌 비전문 무용수 (일반인)들이다. 금융전문가, 초등학교 선생님, 연극인, 고등학생, 독립영화 감독, 회사원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로 작업 된다. 이 들 또한 그림 안에서의 감정의 과장을 가진 역할로써가 아닌 본인 자체인체로 등, 퇴장 되며 순간순간 캡쳐 된 장면들 안에서 비로써 명화 안의 한 역할로 무대 안에 나타난다.
작품전체는 대조를 말한다. 큰 것과 작은 것, 자연스러움과 비 자연스러움, 탄생과 죽음, 動과 정적, 진실과 거짓, 주와 객, 붙들림과 떨어뜨림.... 그 안에서 우리는 앎과 알지 못함의 대조적 딜레마를 경험 할 것이며 또 다른 극명한 대조를 창출 하는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좋다 와 나쁘다의 대조적 결론 그러나 이 작품은 시작과 끝 어디도 속하지 않는다. 그 중간 어디쯤의 ‘과’는 어떨지??
2007 영 아티스트 클럽 ZOO 공동 작업 > 오민정 이영찬 문성연 김기훈
이번 공동공연의 타이틀은 ‘ZOO’이다. 주제도출부터 모든 부분에 오민정, 이영찬, 문성연, 김기훈 안무가 4인의 협의된 과정과 내용이 반영 되었으며 실험과 도전’이라는 동기를 가지고 기존의 익숙했던 접근방법이나 표현수단을 탈피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번 공연을 계기로 공동작업의 의미와 다양한 시선에서의 춤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작품제목 ‘ ZOO ’
작품내용
‘ZOO’의 사전적 개념이 아닌 우리들에게 있어서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여러 생명체의 복합, 동물집단, 야생, 본능.... 이러한 온갖 것들은 결국 길들여지고 또는 길들여질 수 없는 관계로 집약될 수 있다. 이는 삶의 모습 그 자체이며, 언제부턴가 삶 자체가 되어버린 춤, 이것이 우리의 생존방식이다.
* Young Artist Club이란?
Annual Collaboration Project , YAC 재능과 인성을 겸비한 우리시대 진정한 예술가 발굴, 지원, 육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
- YAC 취지 -
열린 마음과 생각, 책임감과 열정, 그리고 재능을 겸비한 아티스트를 공모하여 리서치와 공연의 기회를 가지는 공동 프로젝트이다. 안무가와 조명, 무대디자이너, 연출가, 사진 작가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 상반기 워크샵, 세미나, 토론회를 통해 리서치 하는 과정을 거쳐 하반기 개인 작품과 공동 작품을 제작, 공연하게 된다.
- YAC 활동내용-
주 1회, 월 4회 이상의 모임으로 개인의 예술적 식견을 넓히며 동시대 예술인으로서 서로의 작업에 관해 발전적인 조언자가 되어주기도 하며 각각의 다른 생각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모으는 협력관계, 진정한 공동작업의 매커니즘을 경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YAC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기 계발과 대중화를 위한 예술가와 일반인 대상의 워크샵 진행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 YAC 아티스트-
2006년 선발되어 현재 YAC 1기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예술가는 안무가 정영두, 홍혜전, 박근태, 송주원, 조명 디자이너 김정화, 무대 디자이너 인혜란, 사진 작가 이운식이며 2007년 YAC 2기 안무가는 이영찬, 오민정, 김기훈, 문성연으로 2007년 11월 개인 및 공동 작품을 제작, 공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