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 모티브

연애가 슬픈 5가지 이유, 사랑이 즐거운 2가지 이유, 오비이락! 까마귀가 나는데 배는 왜 떨어졌을까? 단지 오해라고 하기에는 뭔가 미심쩍다. 누군가는 운명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어쨌든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모든 것, 연애와 사랑이라 불리는 그 모든 것에는 운명이라는 존재가 따라 다닌다.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는 운명! 과연 운명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운명적 상대는 따로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뜻대로 운명적 상대를 만들어가는 것일까? 그래서 운명에 관해 상반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녀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펼쳐지는 현실 앞에서 자신의 연애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담고자 한다. 어쩌면 인간의 모든 행위는 원초적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독하고도 치열한 몸부림일 테니까. 그러한 몸부림이 구체적인 행위로 드러난 것이 연애이고 사랑일 것이다.


작품 의도

인간은 혼자 태어나서 혼자 죽는다. 그래서 인간은 원초적으로 고독한 존재라고들 부른다. 그렇다면 인간의 고독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고독한 다른 인간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펼쳐지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원초적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독하고도 치열한 몸부림은 아닐까. 어쩌면 그러한 몸부림이 구체적인 행위로 드러난 것이 연애이고 사랑일 것이다. 인간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 그러한 이유 때문에 본 작품의 중심을 세 가지에 맞추었다. 먼저, 한없이 외로운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 두 번째로는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연애라는 행위. 마지막으로 인간의 내면에 위치한 사랑이라는 관념의 실체. 이를 통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그 흔하고 익숙하지만 귀한 인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줄거리

20대 후반의 출판사 직원 ‘오비’는 괜찮은 아이템으로 책을 만들어 언젠가는 편집장도 되고 사장도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사는 여자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일과는 달리 연애에는 도통 재능이 없어 아직까지 애인이 없다. 그래도 언젠가는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만나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그렇게 늘 운명을 기다리며 살던 어느날, 그녀는 운명 같은 한 남자와 전혀 운명 같지 않은 남자 ‘이락’을 거의 동시에 만나게 된다.
30대 초반의 연애 블로그 운영자인 프리랜서 작가 ‘이락’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애 전문가다. 하지만 이론과 달리 연애 실전경험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현재도 애인이 없다. 그래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운명적 사랑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그렇게 늘 운명은 개척하는 것이라며 믿고 살던 어느날, 그는 운명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한 여자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여자 ‘오비’를 거의 동시에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마음에 둔 운명적 상대는 다시 만나지 못한 채 연애에 관한 책을 만드는 일로 ‘오비’와 ‘이락’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렇게 출판기획자와 작가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함께 책을 만들어가며 친해진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운명적 상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따로 있기 때문에 둘의 관계는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다. 그렇게 동료로만 남아있던 중 그동안 공들여 작업한 책의 출판이 중지되는 일이 발생하고 두 사람의 만남도 끝이 난다.
‘오비’는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 ‘이락’과의 관계는 운명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믿으며 자신이 기다리는 운명적 상대를 찾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자신의 운명을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