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몽연은 2002년 호남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과의 작업으로 세상에 처음 나왔습니다.
당시 젊은 연극제 참가작으로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에서 올렸었는데, 2002월드컵 한국경기 있던 그날에도 극장을 꽉 메운 관객과 감동은 4강 신화 못지않은 것이었습니다.
물론 원작이 주는 훌륭한 극성도 그랬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여러 극 놀이 표현들이 다소 신선함과 재기발랄함, 실험정신 등이 어우러져 이루어낸, 작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를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추켜들어, 2003년 광주연극제 최우수상, 같은 해 전국연극제 참가하여 뜨거운 이목을 이끌어 냈고, 2004년 이 후 지역 순회 등을 거쳐 2009년는 지역협력형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공연, 그 숨을 놓지 않았습니다.
해를 거듭하고 공연을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면도 보이지만 때로는 진부해지기도 하여 우리에겐 이 순간이 또 한 번의 진화를 모색할 시기입니다.

우리 극단은 자부하기를 ‘머무르면 진달래피네가 아니다’며 스스로를 각성해왔기에 오늘날 작지만 의미 있는 공연 역사에 동참했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찾는 이야기 시리즈, 연극 ‘태백산맥’, 뮤지컬 ‘묻지마라 갑자생’, ‘취선록’, 이어진 ‘인생사애’, ‘아귀야, 나오너라’, ‘엘렉트라’, ‘혹부리아저씨와 비보이 도깨비’, ‘햄릿 프리즘’ 등이 그 인증입니다.

‘몽연’은 이러한 진달래피네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나아가 미래의 발전된 우리 극단을 희망하는 연극제작의 현실적 각오이자 메시지입니다.

줄거리

연극 ‘몽연’은...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고 그를 못 잊어 애 닳아 하는 아주 단순한 얘기입니다.
이 안에서 삶과 죽음, 그 경계를 떠올려 보지 않는다면 말이죠.

산다는 건 무엇인가?
죽음이란 정말, 없어 사라지는 것인가?
그 사이에서 사랑은 또 뭐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맴돌았을 사랑이란 단어와 행각들...
그것으로 인해 한 생명이 태어나고 또 사랑하고 끝내는 멀리하며 떠나야 하는 일련의 역사와 관계들을 추억해 봅니다.

몽연은 사람에 대한, 사랑에 대한, 그 모두를 아우르는 삶에 대한 연극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