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숲] 창작극발견시리즈-3 옥랑희곡상 당선작 연극 <문>

줄거리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주인공 환웅은 새로운 시대, 완전한 행복을 인간에게 선사할 지도자를 복제하기 위해 지하 연구실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연구는 마지막 단계를 남기고 있고, 연구의 성공은 환웅이 지상으로 올라가 다시 빛을 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옷엔 환웅의 꿈을 도와주고 있는 X라 불리우는 사나이가 있다. 그런 그들의 연구실에 복면을 한 호녀와 웅녀가 들어온다. 그들은 은행을 털다 경찰을 쏘고 도주 중에 몸을 숨긴 것이다. 하지만 뒤쫓던 경찰은 은신처를 찾아내고 대치 상황이 된다. 경찰의 수장인 반장은 공권력에 도전한 범인들을 살릴 생각이 없다. 다만 언론이 과잉진압이라며 시끄럽게 떠들기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을 뿐이다. 그런 그에게 인질로 잡힌 환웅과 X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보고가 전해진다. 반장은 인질도 범인들과 한 패일 수 있다고 생각, 그들을 모두 잡을 생각을 한다.
한편, 웅녀와 호녀는 연구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험에 대한 얘기를 듣고 더 이상 자신들의 목숨을 보호해줄 인질이 아닌, 어쩌면 자신들 보다 더 위험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그들을 죽이고 범인으로 위장시키자는 호녀의 제의에 웅녀가 망설이는 사이, 노장군의 반격으로 전세는 역전된다. 호녀와 웅녀가 실험 대상자가 될 운명으로 몰리게 되고.... 노장군의 둘 중 하나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제안에 서로 죽음이 예정된 실험 대상자가 되겠다고 한다.
실험의 마지막 단계를 위한 시간을 벌기위해 자수를 명분으로 누군가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결정의 순간, 웅녀는 가족이 있는 호녀를 문 밖으로 내보내고 자신은 죽음의 길을 택한다. 환웅은 호녀와 웅녀도 자신과 같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연구가 자신이 꿈과는 다른 모습이었음을 알고 연구를 무의로 돌리려 하는데... 그에 격분한 노장군은 환웅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과연 지상의 그들에게 그들은 어떻게 기록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