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이 모인다!
전설의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 선생에 바치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제대로 건반 악기를 배워본 적이 없이 독학으로 갈비뼈를 악기삼아 상상 으로 연습하던 소년은, 우연히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방송국 노래자랑의 아코디언 세션으로 가게 되면서 음악인생을 시작하였다.
어릴 때 사고로 잘라진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한쪽 귀의 난청에도 불구하고, 대중가요의 황금기인 6,70년대에 아코디언과 전자오르간의 명인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심성락 (1937~)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노태우 정권 시절까지 대통령의 전속 악사로 활동 하는 한편, 당대 최고 세션맨으로 인생의 대부분을 녹음실에서 보낸 심성락 선생님. 그는 우리 시대의 전설로 남았다. 전자음향과 새로운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사라진 많은 정겨운 소리들을 요즘에 와서 다시 그리워하며 찾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람이 만드는 자연의 소리인 아코디언 소리이다. 그의 아코디언 소리에서 우리는 위안을 얻는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뽕끼’라고 말하는 한국 대중가요의 정서 를 그만큼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는 없을 것이다.
정당한 음악적 평가 없이 한평생을 악사로만 대접받은 선생님.
2009년에 아코디언 연주앨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출반하고, 지금은 아코디언과 함께 조촐하게 여생을 보내고 계신 심성락 선생님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한편의 드라마이다.
연주자가 음악인으로 대접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아코디언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데…
언제까지 연주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죽는 날까지 무대에서, 녹음실에서 연주하다 죽고 싶어요” 라는 그의 말속에서 50여 년의 오랜 세월동안 켜켜이 마음속에 묻어 온 음악에 대한 사랑이 색 바랜 흑백사진처럼 느껴진다.

이제 여기에 후배 연주자들과 가수들이 함께 모여서, 음악과 함께한 선생님의 50여년 삶에 바치는 헌정공연을 올린다.
총 3부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대중음악장르의 최고의 소리꾼들이 모여 심성락 선생의 아코디언 선율과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20인조 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특별한 연주, 김원용(섹소폰), 고상지(반도네온)연주자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그 맛을 더하여준다.

1부 = 낭만가인 최백호와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가 출연하며,
2부 = 뮤지컬, 재즈에서도 다양한 활동과 최근 ‘오페라스타’에서 준우승 을하고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정통소울 보이스 JK김동욱 과 폭발적인 가창력과 심금을 울리는 Born Singer 적우의 조화로움 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채우며
3부 = 우리시대 눈물 나는 천상의 소리꾼 장사익의 특별무대와 반도네온 고상지와 심성락 선생의 아코디언의 앙상블에 이어 심성락 선생의 샹송 아코디언 연주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며 우리들 마음을 흠뻑 적셔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