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린이문화예술학교(예술감독: 김숙희)가 국내 전멸상태인 ‘10대를 위한 연극제작’을 과감하게 시도합니다. 영국 국립극장이 이 시대 최고의 작가, 팀 크라우치에게 위촉한 <쉬반의 신발>을 독일 청소년연극 전문연출가인 브리기트 데티에가 한국의 청소년사회를 연구하여 기발한 발상의 연출을 시도합니다. 2011년 여름방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쉬반의 신발>은 공연을 찾아 헤매는 10대에게 특별한 체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줄거리

<쉬반의 신발>은 성장 배경, 성격, 관심이 판이하게 다른 쉬반과 숀이라는 두 십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쉬반은 원주민 또래친구와 채팅을 하고 악덕 기업에 반대서명을 하는 등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지대한 학생이다. 그런 쉬반에게 정치적 사건 외에 관심이 있는 것이 또 하나 생겼다. 매일 같은 통학버스에서 만나는 숀이라는 남학생이다.
그러나 동갑내기 숀의 관심사는 오직 한 가지, 신발뿐이다. 신발의 상표가 곧 자신의 개성이라고 믿는 숀은 바닥에서 높이가 1미터도 안되는 신발 전용 거울까지 따로 갖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숀은 쉬반 같이 볼품없는 신발을 신은 아이는 절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쉬반은 인생에서 신발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숀에게 보여주겠노라 꿋꿋이 결심한다.
과연 신발에 홀릭한 숀에게도 과연 가슴 설레는 사랑의 노래가 들려올까?
여배우와 신발 26켤레가 보여주는 오브제극 <쉬반의 신발 ‘Shopping For Shoes’>은 갈수록 외모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을 세뇌하고 있는 시장 마케팅의 해부와 고발, 그리고 그 신발에 얽힌 10대의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