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젊음의 사막을 건너갈 문화적 수분을 충전하라!”
“젊음의 에너지충전소, 오아시스!”
2011 마로니에여름축제

옛 개항장에 비치는 1930년대의 달빛
달콤하고 슬프게, 모던걸이 들려주는 노래
거문고앙상블 다비 <매혹의 시대> 

1930년대는 서구 문물의 유입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루어졌다고 하며, 그 시대를 표현한 책이나 영화들을 보면 매우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우리 음악에서는 그 시대의 정확한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1900년대 초 우리 음악은 서양 음악과 상업주의의 영향 속에서 창극과 같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고, 대중들과 정서적 교감이 깊은 민속악들이 이들 무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하였으며, 그 속에서 배출된 재능 있는 여성 연주자들은 그 시대의 진보된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거문고 앙상블 다비는 그 시대를 '매혹의 시대'로 이름 짓고 2009-2010년에 걸쳐 1900년대 초에 큰 인기를 얻었던 민간풍류와 여류 명인, 명창들의 음악을 재현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특히, 1930년대 예인들의 음악들을 조사하여 장일타홍 연가와 같은 거문고 음악으로 새롭게 창작하였으며, 현재는 좀처럼 연주되지 않는 개화기의 풍류, 신민요, 동요를 거문고 음악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다비의 공연은 일반 대중들에게 거문고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성기 음반으로만 전해져 왔던 1900년대 우리 음악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